그 자리에서 그립다

시시하고 시시한 이야기

by 시인 손락천

그립지요

하지만 선명한 그리움이어도

다가가 더듬으면 흐릿해져 달아나더군요


그래요

거리를 두고서만 선명한 그리움은

접근을 사양하는 화랑의 그림 같더군요


- 손락천



생각해보니.

그리움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리움은 언제나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에서 그렇게 빛났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