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그립고 후회된 것은 그대로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조금 더 노력하거나 열심일 수 있었지만
그러하지 못했던 까닭이다
혹시 더 분발했더라면
닿지 못한 것에 닿았을 수도 있었겠다
그러나 생각하면 그때는 또 그때의 그리움과 후회가 있었을 테다
할 수 있다는 것과 한다는 것은 달랐다
넘어서지 않은 욕심에 쪼그라든 삶이지만
더 큰 그리움과 후회에 떨지 않은 것도 그대로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 손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