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토닥토닥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 손락천 Feb 20. 2018

잰걸음일 수밖에

불현듯

꽤 걸었는데 까마득했다

얼마나 왔을까 돌아도 보았지만

어디서 출발했는지도 어림잡을 수 없다


시작과 끝

어디가 내게서 더 가까울지 모르겠지만  


이제 돌아갈 수도 없다

멀어서

이미 멀리 와버려서


- 손락천



삶의 한 지점에서 잠시 멈칫한다. 그러나 어떤 삶을 살았든 돌아갈 수는 없다.

방향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삶은 나아갈 뿐,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닌 까닭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이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