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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Mar 06. 2018

글을 그만 쓰거든

기억의 지속

글쟁이가 글쓰기를 저어하거든

같은 말에 맴돈 상실감 때문일 것이라 여겨주오


어느 날 문득 매일 먹던 밥이 서걱대고

씹으면 씹을수록 혀가 상하였던 것처럼

밥 먹듯 글을 쓰다 마음이 상하였을 테요


혹 글쟁이가 글쓰기를 끊거든

상한 글 더 쓰지 않아 다행이라 여겨주오


- 손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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