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과 실상 사이

기억의 지속

by 시인 손락천

잘못 보았던 걸

내 바라본 곳에는 내 바라보던 것이 없었다


잘못 본 것은 아니었다

내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초능력 따위가 없다


본 그대로였던 거다

다만 멀리서만 보이는 게 있었던 거다


- 손락천



염원한 것의 실상은 그것을 염원한 스스로도 알지 못한다.

다만 염원 그대로의 모습이기를 기대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