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지속
하나를 알고 하나를 삭혔다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한 삶에
생속의 알갱이 그득했지만
한 조각 삶을 알고 한 조각 삶을 익혔다
앞으로의 삶에 무엇이 얼마나 익을는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한 조각이라도 여물면
풋내 하나가 지워졌다
- 손락천
절반은 익었을까?
새치가 늘어나는 머리이지만, 절반은커녕 아직 갈길이 멀다.
그러나 말은 이렇게 내뱉는다.
"벌써 이 만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