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할까요

기억의 지속

by 시인 손락천

내 오늘은 일찍 들어가

어스름에 물 끓이고

정종을 데울 테요


따습게 데운 한 잔에

하늘 떨친 꽃비 마냥

창 활짝 열고 봄을 볼 테요


- 손락천



이다지 아름다울 수 없다.

어스름을 채운 꽃잎에, 이미 하늘은 옛 하늘이 아니었다.

"그래. 변화는 곤혹이 아니다. 아름다움의 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