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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May 05. 2018

불침번

토닥토닥

헝큰 마음에

가야 할 어디가 없이 나섰다


잘못되어서가 아니다 맞닥뜨려서가 아니다

답답함이란 현실로부터도 오지만

어찌할 수 없는 과거와 알 수 없는 미래로부터도 온다


인적 없는 길

그러나 내 깊이 잠잘 때 누군 걸었을 


행이 없어 외롭 동행이 없어 다행이다

그대가 이 길을 걸었을 때 내 고이 잤던 것처럼

내 걷는 지금엔 그대 번민 털어 쉬었어라


- 손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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