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필 Oct 28. 2021

입장문:벼

die Bescheidenheit

사람들은 가끔

이런 말을 하지


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너무 고개 숙이면

사람들한테 잡아먹히니


무엇이든 적당히

숙여야 해


사람들한테

'나 맛있겠지?' 하고 골리듯


내 매력을

보여줄 듯 말 듯


마음 애타게 

적당히 숙여야 돼


안 그러면

잡아먹힐지도 몰라


<벼를 보며 든 생각>



작가의 이전글 그 시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