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균열의 심화

by 줄리엣 호텔

2주 후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태극진의 균열은 더 커졌다. 자연재해가 빈번해졌고, 사람들의 정신 상태도 불안정해졌다.

그리고 십이지신도 둘로 완전히 나뉘었다.

진우의 팀은 '조화파'라고 불렸다. 현석의 팀은 '질서파'라고 불렸다.

두 팀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구하려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계속 부딪쳤다.

어느 날, 인천 부두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

컨테이너 선박이 폭발했다. 수십 명이 바다에 빠졌고, 화재가 번졌다.

두 팀이 동시에 현장에 도착했다.

"우리가 처리할게."

현석이 말했다.

"아니야, 우리가 할게."

진우가 맞섰다.

"진우야, 비켜. 우리 방식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야."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도 있어."

"그럴 리 없어. 우리는 전문적으로 움직여."

"우리도 할 수 있어!"

두 사람이 대치했다.

그 사이, 사람들은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소희가 외쳤다.

"일단 사람들부터 구해요!"

소희의 말에 두 팀은 정신을 차렸다.

"...좋아. 일단 함께 구조하자. 나중에 이야기하고."

현석이 제안했다.

진우도 고개를 끄덕였다.

구조 작업이 시작되었다.

동현(소)이 무거운 잔해를 들어올렸다. 끈기 있게, 묵묵히.

서린(원숭이)이 공중을 날아다니며 갇힌 사람들을 구했다.

현아(양)가 부상자들을 치유했다.

한편, 현석의 팀도 움직였다.

현석(용)이 황금빛으로 화재를 진압했다.

태준(말)이 빠른 속도로 사람들을 육지로 옮겼다.

준희(닭)가 노래로 패닉 상태의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두 팀은 함께 일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구했다.

구조 작업이 끝난 후.

진우와 현석은 다시 마주 섰다.

"봤지? 우리가 함께하면 더 잘할 수 있어."

진우가 말했다.

"일시적인 협력일 뿐이야."

현석이 차갑게 대답했다.

"우리의 근본적인 차이는 변하지 않아."

"왜 그렇게 고집을 부려?"

"고집이 아니야. 확신이야. 내 길이 맞다는."

진우는 답답했다.

"현석아... 우리 어릴 때 생각나? 관장님이 뭐라고 하셨어? 진정한 강함은..."

"약한 자를 보호하는 거라고 했지."

현석이 말을 끊었다.

"나도 기억해. 하지만 진우야, 보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야. 너는 포용으로 보호하려 하고, 나는 통제로 보호하려 해. 둘 다 맞을 수 있어."

"통제는 보호가 아니야. 억압이야."

"포용은 나약함이야. 실질적인 해결책이 아니야."

두 사람은 더 이상 대화하지 못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날 밤.

미연(뱀)이 현석을 찾아왔다.

"현석 씨, 미래를 또 봤어요."

"뭐가 보였어?"

"...나쁜 미래예요."

미연의 목소리가 떨렸다.

"당신과 진우가... 싸워요. 진짜로. 열두 명이 둘로 나뉘어서... 전쟁을 해요."

"전쟁?"

"네. 십이지신의 전쟁. 그리고 그 전쟁에서... 태극진이 완전히 붕괴해요. 세상이 멸망해요."

현석은 침묵했다.

"막아야 해요."

미연이 애원했다.

"제발... 진우 씨와 화해하세요. 타협하세요."

"나는... 타협할 수 없어."

"왜요?"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현석이 창밖을 바라봤다.

"미연, 너는 미래를 봤어. 하지만 그 미래는 확정된 게 아니야. 우리가 바꿀 수 있어."

"어떻게요?"

"진우를 설득하는 거야. 내 방식이 옳다는 걸 증명하는 거야."

미연은 더 이상 말하지 못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현석도, 진우도 절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같은 시각, 진우의 집.

진우는 팀원들과 회의 중이었다.

"현석 씨가 계속 이러면... 우리 어떻게 해야 해요?"

지영이 물었다.

"설득해야죠. 계속."

"하지만 듣지 않잖아요."

"그래도 포기하면 안 돼요."

진우가 말했다.

"현석이는 내 친구예요. 어릴 때부터 함께한. 나는 그를 포기할 수 없어요."

"하지만 진우 씨..."

동현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때로는 친구도 적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신념이 다를 때는."

"아니에요."

진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친구는 친구예요. 절대 적이 될 수 없어요."

소희가 진우의 손을 잡았다.

"오빠 말이 맞아요. 우리는 끝까지 노력해야 해요. 평화적으로."

진우는 소희에게 고마운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운명은 그들을 더 큰 충돌로 몰아가고 있었다.

며칠 후, 서울 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사람들은 두 진영으로 나뉘었다.

"질서파를 지지한다!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 "조화파를 지지한다! 자유와 평화를 지켜라!"

시위는 점점 격렬해졌다.

그리고 양측이 충돌하기 시작했다.

진우의 팀과 현석의 팀이 동시에 현장에 도착했다.

"진정하세요! 싸우지 마세요!"

진우가 외쳤다.

하지만 사람들은 듣지 않았다.

"강제로 진압한다!"

현석이 명령했다.

황금빛 파동이 퍼졌다. 시위대가 쓰러지기 시작했다.

"현석아, 안 돼!"

진우가 막아섰다.

호랑이의 흰빛이 용의 황금빛을 막았다.

두 기운이 부딪쳤다.

폭발이 일어났다.

연기가 걷히자,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쓰러져 있었다. 진우와 현석의 기운 충돌로 인한 충격파 때문이었다.

"진우... 네가 막았어?"

"너를 막아야 했어."

"왜? 나는 사람들을 진정시키려 한 거야."

"강제로는 안 돼. 그건 폭력이야."

"폭력이 아니야! 질서야!"

"질서라는 이름의 폭력이야!"

두 사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리고 주변에서 각 팀원들이 일어났다.

한쪽은 진우 뒤에. 한쪽은 현석 뒤에.

열두 명이 둘로 나뉘어 대치했다.

"이러지 마..."

소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같은 편이잖아요. 십이지신이잖아요..."

하지만 아무도 물러서지 않았다.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그때였다.

하늘이 갈라졌다.

붉은 빛이 쏟아져 내렸다.

"뭐야?!"

모두가 하늘을 올려다봤다.

태극진의 균열이 더 커진 것이었다. 그리고 그 틈에서... 무언가 나오고 있었다.

검은 형체들.

"저건..."

미연이 경악했다.

"혼돈의 마물들이에요! 균열에서 나오는...!"

수십 마리의 검은 괴물들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사람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안 돼!"

진우와 현석이 동시에 움직였다.

이제 싸울 때가 아니었다.

진짜 적이 나타난 것이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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