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교토시, 채도가 눌려있는 차분한 도시
과연 교토역이었다.
크다.
나서자마자 교토타워를 중심으로 하늘이 반. 반.
넓다.
타워 외에는 낮은 건물 뿐
튀는 것 없이 채도도 눌려있다.
이 도시는, 큰 소리의 존재감 만큼이나
침묵도 크나큰 것임을 알고있다.
배낭을 게스트하우스에 두고, 500엔을 주고 자전거를 빌려 나왔다.
거리를 달리며 인도의 돌, 가로등의 쇠, 신호등의 잉크 등을 눈에 담는다.
갑자기 다른 스케일의 큰 사찰이 시야에 들어온다.
담장 곁을 물로 한 번 두른 것이,
겸손하고도 강력한 구분지음이다.
작지만 화려한 금박 장식으로 뒤덮인 문으로 입장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