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요즘 집에서 아이돌 노래만 듣느라 산책도 마다하는 첫째.
오늘은 첫째가 좋아하는 밀면으로 살살 꼬드겨
같이 산책을 나갔다.
걷는 내내 이어폰을 끼고 노래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대화를 못했다.
아이돌 얘기를 할 때는 눈빛이 반짝.
잔소리를 들을 때면 이어폰 볼륨 업.
넌, 누구냐
내 딸 맞나.
이럴 때가 된 건가.
우리 딸이 이상해진건가.
그래도 산책 따라온 첫째, 고마워.
또 나오자, 꼭.
10년을 육아만 하다가 40대가 되어서야 다시 취업해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떼먹은 덕분에 매일 출근길 버스에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