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by 심쓴삘

요즘 티비에 한 명품브랜드의 광고가 자주 나온다.

마네킹보다 마른 여성 4명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제품을 손에 쥐며 상당히 행복해한다.

그리고 아주 경쾌하게 걸어간다.

흑인 1명과 백인3명.

그 중 금발의 백인 모델이 자주 화면에 잡힌다.


아이들은 역시 금발 머리칼의 언니가 예쁘다고 말한다.

역시라니...?


그러고보니 아이들이 보는 만화에서 예쁜 역할은 죄다 금발이고, 통통한 캐릭터는 그닥 똑똑하지 않다.

미디어에서 전달하는 이미지를 나는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까..


그래서 서점에서 책 한권을 샀다.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책을 읽을수록 내가 왜 그런 장면들을 불편해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왜 그 장면을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하는지 설명해줄 근거가 생겼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이 책의 한 챕터씩을 서로 논의해봐도 좋을 것 같다.

아이돌의 영상을 보며 저 언니는 살을 조금 빼야겠어라고 말하는 나의 딸들을 위해서라도 이건 꼭 필요할 것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부처님 오신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