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v, 몽글몽글한 여름 신곡 리뷰
오늘의 음악 파고들기 230809
Review
영화 '엘리멘탈'의 OST 'Steal The Show'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Lauv가 8월 4일(금) 'Love U Like That'이라는 제목의 싱글로 돌아왔다.
제목을 직역해 보면, '그렇게 너를 사랑해'라는 뜻으로 보아 사랑노래라고 짐작할 수 있다. 앨범 커버는 입술 모양이고, 보라색과 핑크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해 산뜻하고 청량한 분위기를 풍긴다.
몽글몽글한 EP 사운드의 인트로, 노래가 시작되며 Deep 한 베이스와 미니멀한 리듬이 한껏 사랑에 빠진 화자의 노랫말을 꾸며준다. 코러스 파트로 들어가기 전, 'You could really tear me apart but'(네가 내 가슴을 찢어 놓을 수 있겠지만)이라는 가사를 수화기 너머 들리는 듯한 연출로 표현했다. 사랑을 할 때, 그 마음이 큰 만큼 상처도 큰 법이다. 이렇듯, 화자가 사랑에 빠진 대상에 대한 마음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표현법이 매력적이었다.
또, Lauv의 매력은 부담스럽지 않은 가성에 있다. 'Steal The Show', 'I Like Me Better' 등 다수의 히트 곡을 들어보면 코러스 파트의 멜로디를 1절은 잔잔하게 편한 음역대로 부른 이후, 한 옥타브 올려 가성으로 부르거나 *더블링 기법을 사용하는 구간이 있다. 이런 표현은 듣는 이로 하여금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전혀 부담스럽거나 억지스럽지 않다.
*더블링: 같은 부분 멜로디를 한번 더 녹음하는 것을 뜻한다.(ex. 한 옥타브 위/아래로 더블링 녹음할게요.)
한마디로, Lauv는 듣기 편안한 Easy Listening 계열의 일렉트로 팝 장르를 지향하는 아티스트이다. 이번 곡도 그에 맞게 잘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원하는 그런 곡을 들고 돌아왔다.
Credit
monomusicgroup 소속 프로듀서 Frderico Vindver1. Federico Vindver는
Kanye West의 앨범 'Jesus is King' 전 곡, Coldplay의 앨범 'Everything Life' 중 4곡을 프로듀싱 및 작곡을 하고 그래미상을 7번 수상했으며, Jack Harlow, Justin Biber, DJ Khaled, Chance The Rapper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이다.
그의 배경을 살펴보면, 2002년 마이애미의 대학 'Frost School of Music'에 피아노 전공으로 입학하여 재즈를 배웠고 교회에서 연주를 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후, Lauryn Hill의 키보드 연주자로 시작하여 Ricky Martin, Jennifer ropez 등과 함께 투어를 다녔고, 작곡도 참여했다. 2017년부터 Timbaland와 함께 다니며 본격적인 프로듀서의 길을 걸었고, 2018년 Kanye West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고, 그래미상을 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2. Annika Bennett는
superreal publishing 소속이며,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주로 팝, 컨트리, 인디 장르의 음악을 작곡한다. 그리고 폴 매카트니의 클래식 록을 영감으로 한 음악적 배경으로 가지고 있다.
올해 3월 EP 'madwoman'을 발매하여, 현재는 미국 투어를 다니며 개인 활동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이번 글을 계기로 그녀의 음악을 처음 들어봤는데 폴 매카트니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이 느껴지는 멜로디컬한 음악과 록 사운드가 느껴졌다.
+ Ari Leff는 Lauv의 본명이다.
Finish
저도 이 글을 쓰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프로듀서와 참여한 작가들을 이해하고 나면 음악이 더 깊이 느껴집니다. 인트로의 몽글몽글한 EP 사운드에 느껴지는 노이즈 질감과 공간감이 마치 오르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음악 전체를 관통하는 사운드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 사운드는 Frderico Vindver의 프로듀싱의 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한 번씩 들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