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음악 파고들기 230811
오늘 파고들 음악은 23년 7월 21일에 발매한 NewJeans의 2nd EP 'Get Up'의 트리플 타이틀 곡 중 하나인 'ETA'이다.
Break Beat와 Mellow 한 Sound가 합쳐진 NewJeans 스타일 B more에 Favela Funk의 질주감이 더해졌다. 틴에이저들의 공감대가 느껴지는 독특한 가삿말에 더해 마치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NewJeans 특유의 감성이 담긴 Melody Rap이 인상적인 곡이다.
위 인용구는 앨범 소개글 중 'ETA'를 소개하는 글이다. Break Beat, B more, Favela Funk 보기만 해도 생소한 단어들이다. 장르 음악을 지칭하는 단어인데, 음악을 나눠서 천천히 들어보며 설명하겠다.
[00:00 ~ 00:06] Intro(도입부)부터 강렬한 브라스 사운드로 시작된다. 빰빠밤 빠바밤 / 빰빠밤 빠바밤 빠빠 이 리듬이 반복된다. 이 리듬이 Favela Funk 장르의 특징을 곡에 맞게 변형한 것이다.
[00:07 ~ 00:36] 노래가 시작되는 Verse 파트는 Mellow 한 Sound를 가진 Rodes사의 EP 음색이 더해진다. 위의 짧은 도입부에서 예상되는 전개와 너무도 달라서 깜짝 놀랐다. '아 이게 뉴진스구나' 매번 예상을 벗어나는 더 좋은 음악을 들고 나타난다.
[00:37 ~ 00:48] Pre-Chorus, 틴에이저들의 공감대가 느껴지는 가삿말을 나타내는 파트이다. 정말로 독특하다. 보통이라면 '네가 엄청 혼났던 그날, 가장 친한 친구가 헤어진 그날' 이런 식으로 표현했을 법 하지만, 가상 인물의 이름을 가사에 넣어 우리가 현실에서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서는 도입부에 나왔던 브라스 사운드는 들리지 않는다. 랩에 집중할 수 있는 미니멀한 편곡이다.
[00:49 ~ 01:03] 곡의 핵심이 되는 멜로디가 나오는 Chorus 파트는 NewJeans 스타일의 B more 장르가 특징이다. 'ETA'의 B more은 어딘가 우울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 장르는 Boltiemore club에서 탄생한 댄스 음악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전형적인 킥 패턴에서 조금 변형된 리듬을 보이지만, Favela Funk 장르와 어우러지는 리듬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든다. 리듬은 더 강렬하게, 분위기는 어딘가 슬프게.
[01:04 ~ 01:17] 반복적이고 중독적인 파트이고, 첸트 형식의 Hook 파트라고 부른다. Estimated Time of Arrival(도착예정시간)의 약자가 'ETA'를 뜻 한다. What's your ETA? 계속 귀에 맴도는 구간이다.
+드럼 루프 샘플을 편집하여 만든, 노래의 시작부터 끝까지 복잡하고 잘게 쪼개진 반복되는 리듬은 Break beat의 특징이다.
한마디로, 'ETA'는 NewJeans 2nd EP 'Get Up' 중 가장 영혼을 갈아 넣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Favela Funk라는 장르를 새롭게 해석하여 가져온 곡이며, 작사에는 빈지노. 뮤직비디오 감독은 신우석. 심지어 애플과 스폰서십을 맺었다. 음악적으로도 비즈니스적으로도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리뷰 곡 'ETA'를 포함하여 'Attention', 'Ditto' 등 NewJeans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른 'BANA' 소속의 작곡가이다. 이미 뉴스를 포함하여 각종 매체에서 조명된 이력이 있어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50의 매력은 '그가 댄스 음악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정말 진심이다. 2022년 발매한 250의 '뽕'이라는 앨범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이태원에서 DJ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온 250은 어느 순간 뽕짝의 사운드에 몰입하기 시작했고, 앨범 '뽕'의 작업을 위해 '뽕을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를 찍어 유튜브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2화 중 직접 뽕짝을 느끼기 위해 사교댄스를 배우러 간 장면이 제일 기억이 남는다. 이만큼 진심이다. 아래 인터뷰를 꼭 한 번쯤은 봤으면 좋겠다.
주로 SM 소속 아티스트(f(x), 소녀시대, NCT DREAM, EXO 등)의 음악을 작업하던 작곡가이다. 위키미키, ITZY, NMIXX 등 다양한 소속사와도 함께한 이력이 있다. 이처럼 K-POP 씬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활동한 작가이다. 또한 스웨덴의 Publishing Company, The Kennel의 소속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현재는 소속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름, 사진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 혹시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보가 없어도 너무 없는 작사가이다. 나무위키 피셜, Gigi는 작사 팀으로 알려져 있고 멜론의 아티스트 채널을 본 결과 NewJeans 음원들의 작사에 참여한 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민희진 프로듀서의 신임을 받고 있는 작사팀인 것은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래퍼 빈지노의 본명 임성빈이다. 공식적인 사실은 아니지만, 랩 메이킹과 랩 부분의 작사에 참여하지 않았을까? 하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NewJeans의 데뷔 이후로 K-POP의 기존 공식이 바뀌었습니다. 많은 걸그룹이 뉴트로를 표현한 Y2K 컨셉, 이지리스닝 계열의 음악, 세계관을 몰라도 즐길 수 있는 그런 내추럴함을 보여주고 있죠. 가장 내추럴한 표현을 하기 위해서 엄청난 자원과 노력을 쏟아냈다는 점이 인상 깊은 부분입니다. 또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너무 자연스럽게 웃고 떠들며 성장하는 10대 소녀들의 모습이 좋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