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ia Rodrigo, 하이틴 감성의 신곡 리뷰
오늘의 음악 파고들기 230815
Review
오늘 파고들 음악은 8월 11일(금) 발매된 'Olivia Rodrigo'의 'bad idea right?'이다. Rock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 음악을 듣고 분명 떠오르는 아티스트가 있다고 믿는다.
[00:00 - 00:09] Intro의 베이스, 기타 리프와 리듬을 듣는 순간 'Duran Duran', '5 Second of Summer'의 음악이 떠올랐다. 8,90년대 팝 록의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이 Z세대의 대표 아이콘인 Olivia Rodrigo의 하이틴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곡이다.
+ Reference
https://youtu.be/oJL-lCzEXgI / Hungry Like The Wolf - Duran Duran
https://youtu.be/xPGbvv4IhNU / Hey Everybody! - 5SOS
[00:10 - 00:23] A파트에서는 빈티지한 보컬 이펙터와 함께 말하듯이 툭툭 내뱉는 창법을 보여준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술에 취해 전화하는 뻔한 레퍼토리에 대한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삿말에 찰떡인 연출이다.
[00:24 - 00:38] 하지만, B파트에 들어가며 제대로 Duran Duran이 떠오르는 구성을 보인다. 흔들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이성을 잃고 그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라는 듯한 표정연기가 너무 재밌다.[00:39 - 00:53] C파트에서 Olivia Rodrigo의 혼란스럽고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 보컬이 정말 최고다. 리듬이 사라지고 베이스 리프와 음정이 맞지 않는 보컬이 귀를 사로잡는다. 호러영화에 나올법한 불협화음의 기타 사운드가 나오고 '오늘 너에게 가는 건 분명 나쁜 생각이겠지?'라고 되물으며 내면의 혼란이 고조된다. 그리고, 한마디.
'Fxxk it, It's Fine.'
[00:54 - 01:08] D파트에서는 어쩐지 반항적이다.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다 알면서도 하고 있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서 이제는 나를 탓하고 자책하는 그런 모습이 담겨있다. 사운드는 마치 'Nirvana'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파트이다. 근데 좀 귀여운 Nirvana.
[02:15 - 03:04] 그리고 이번 곡은 Outro의 기타 사운드가 최고다. 프로듀서 'Daniel Nigro'의 사운드 메이킹 능력이 빛을 발하는 파트인 것 같다. 처음에는 신스 리드 솔로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기타로 표현해 낸 이번 곡의 유니크함을 나타내는 사운드이다.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운드를 팝적으로 메이킹한 능력이 대단한 프로듀서이다.
뮤직비디오, 음악적 연출, 프로듀싱 능력 전부 재밌는 요소들이 많았지만, Olivia Rodrigo의 파트별로 표현하는 다채로운 보컬이 있었기에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이번 곡의 장르는 80s Rock 사운드와 Emo Punk를 결합한 팝 장르라고 구분하면 좋을 것 같다.
Credit
1.Daniel Nigro는
인디 밴드 'As Tall As Lions'의 프로트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총 3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빌보드 200 차트 88위에 랭크하였고, 2010년 9월 해체한 뒤 본격적인 프로듀서 활동을 시작했다.
Sky Ferriera의 앨범 'Night Time, My Time'의 수록곡 중 4곡에 참여하면서,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고 커리어의 시작이 되었고, 밴드 출신이어서 그런지 그의 음악은 Rock 장르이거나, 사운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Olivia Rodrigo의 이전 앨범과 Conan Gray의 Maniac이 수록된 앨범에도 참여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Olivia와 함께한 두 번째 앨범인데, 사실 전 앨범의 타이틀 곡 'drivers license'의 음악적 구성은 이번 선공개 곡 'vampire'과 굉장히 닮아있다. 그의 음악적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다음은 새로운 구성의 음원 발매도 고려해 볼 시기인 것 같다.
2.Olivia Rodrigo는
2015년 영화 'An American Girl: Grace Stirs Up Success'로 데뷔하여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고, 디즈니+의 '하이 스쿨 뮤지컬 시리즈'에 참여하여 OST로 음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발매한 음원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었고, 빌보드 핫 100 차트 중 90위, 영국의 오피셜 차트에서는 32위를 기록하였다. 이처럼 아티스트로서 발돋움할 준비가 되어있던 그녀는 2021년 'drivers license'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달성했다.
어릴 적부터 노래 대회에 참가하여 입상을 하였고, 작사/작곡 능력까지 보유한 탓에 더 빠른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되는 아티스트이다.
Finish
시작부터 최고의 커리어를 달성한 Olivia Rodrigo는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 앨범과 비슷한 시작을 보여주고 있지만, 뭔가 더 새롭고 놀라울 만한 것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다른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적도 없기 때문에,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앨범을 기대하며, 'bad idea right?'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