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반드시 나의 계절도 있다.

by 더블와이파파

우리는 살아가며 자주 ‘비교’라는 그림자와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 먼저 앞서 달리고 있으면 나도 뛰어야 할 것 같고, 누군가 더 높이 올라가 있으면 지금의 내 자리가 왠지 초라해 보인다. 그럴 때면 마음이 바빠진다. 지금의 속도로는 안 될 것 같고, 이 자리로는 뭔가 부족한 것만 같다. 그래서 자꾸 내 걸음을 놓치게 된다.


보폭은 흐트러지고, 리듬은 깨어지고, 무리해서 발을 내딛다 보면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하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누군가와의 경쟁은 결국 아무 의미 없었다. 남보다 빨리 가는 것보다, 내가 가야 할 방향으로 걷고 있는지가 더 중요했다. 먼저 내 목적지를 돌아봐야 한다. 그곳이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인지 그 길을 걷는 것이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인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그 대답에 확신이 서는 순간, 더는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남의 길이 아니라 내 길만 바라보며 걸어야 한다. 가끔은 목적지도 잊은 채 남의 걸음만 쫓고 있을 때가 있다. 누군가의 속도에 마음을 빼앗기면 나의 길을 잃게 된다. 속도만 보고, 겉모습만 보며 더 불안해지고, 더 조급해지고, 결국 내가 원치 않는 길을 걷게 된다. 불안하고 초조할 때는 시야도 흐려진다.

나는 점점 작아지고, 세상은 점점 커 보인다. 바닥에 있을 때 다른 사람의 정점과 자신을 비교하면 더 깊은 무력감이 찾아온다. 그럴수록, 오로지 내 길만 바라봐야 한다. 스스로에게 다정히 말을 건네야 한다 “남의 걸음에 내 걸음을 맞추지 말자.” “숨 가쁘게 달리는 누군가가 있다 해도 나는 나의 호흡으로 천천히 걸을 수 있어야 해.”


내 삶의 리듬을 지키고, 내 마음의 속도를 지키는 것. 그것이 나를 지키는 일이 되고, 내 삶을 사랑하는 방식이 된다. 느려도 괜찮다. 잠시 멈춰 서 있어도 괜찮다. 속도보다 더 깊은 힘은 꾸준함과 진심에서 비롯된다.


혹여 누군가의 속도에 흔들리는 날이 온다면, 그때 이렇게 말해주자 “나는 내 걸음으로 걷는다. 내가 가야 할 길은, 언제나 나의 리듬으로 열릴 것이다.” 그리고 꼭 기억하자 “한겨울에도 꽃은 피고, 반드시 나의 계절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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