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이면 문득 오늘 하루를 돌아보게 됩니다.
보람 있었는지, 허무하게 흘려보낸 건 아닌지. 그 중심엔 언제나 ‘시간’이 있습니다.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가 하루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되곤 합니다.
시간을 잘 쓰기 위해 몇 가지 저만의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기록하기’입니다. 아침이 되면 오늘 해야 할 일을 간단히 메모합니다. 하나씩 해낼 때마다 줄을 그으며 지워냅니다.
그럴 때마다, 작은 성취감이 조용히 마음속에 쌓입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계획표에 익숙했지요. 하지만 계획이 모두에게 맞는 건 아닙니다. 사람마다, 그리고
삶의 흐름마다 다른 방식이 필요하니까요. 저는 비교적 계획적인 성향이라 하루 일정을 메모하고 지워가는 방식이 잘 맞았습니다.
때때로 여유가 있을 땐 다음 날의 일까지 미리 해두기도 했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날엔 뿌듯함보다는 묘한 허탈감이 밀려오더군요. 하루치 일을 다 해버리면 그다음 날은 오히려 무기력해지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게 됐습니다. 하루는 하루 안에서 충실하게 채우는 것이 나에게 맞는 방식이라는 것을요. 시간이 부족할 때일수록 집중력은 오히려 강해집니다.
“20분밖에 안 남았어.” 그 말 한마디가 몰입을 끌어냅니다. 반대로 “한 시간이나 남았네.” 이럴 땐 10분짜리 일을 시작하기까지 50분을 흘려보내기 십상이죠. 결국, 그 10분조차도 집중하지 못한 채 끝나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어떤 일부터 시작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저는 가장 어렵고 불편한 일부터 먼저 손을 대기로 했습니다. 하루의 가장 큰 짐을 먼저 내려놓으면 나머지 일정이 가벼워지니까요. 반대로 어려운 일을 뒤로 미루면
그 하루는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가는 하루가 됩니다. 아무리 다른 일을 해도 그 미뤄둔 일은 끝끝내 마음을 무겁게 잡아당깁니다. 결국, 그 일을 먼저 해치우는 것. 그게 진짜 하루를 가볍게 만드는 길이었습니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만이 하루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채워갈 수 있습니다.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면 우리는 시간에 끌려다닙니다. 그래서 하루의 끝에는 이렇게 자문합니다. 오늘은,
시간을 내가 주도했는가? 아니면 시간에 이끌려 갔는가?
잃어버린 부는 노력으로 되찾을 수 있고,
잃어버린 지식은 공부로 되찾을 수 있으며,
잃어버린 건강은 운동으로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새뮤얼 스마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