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관계에 충실할 필요는 없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은 순수하지만, 어쩌면 욕심이고, 때로는 과한 기대일 수 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다 보면 정작, 단 한 사람의 진심에도 닿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잃을 때가 많다.
의존적인 사람은 자신을 명확히 대하는 이를 보고 "너무 냉정하다"라고 말한다. 사실은, 그저 경계가 필요한 순간이었을 뿐인데. 기댈 수 없게 되었다는 이유로 상대의 단호함을 탓한다.
반대로 냉소적인 사람은 누군가의 따뜻함을 가식이라 여기고 그 온기를 조롱한다. 한 번도 품어본 적 없는 감정이기에, 그 따뜻함이 낯설고, 불편하고, 믿기 어려운 것이다.
사람은 결국 자신의 성향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그 판단에서 벗어나면 비난을 택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시선에 맞춰 살아가려는 노력은 때로는 자신을 소진시킨다.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으려는 사람은 결국, 누구에게도 깊이 사랑받지 못할 수 있다.
내 기준을 지킨다는 건 오해를 감수하고, 때로 비난을 통과하는 일이다. 중요한 건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지켜야 할 가치를 아는 것이다. 그 기준이 타인을 밀어내지 않으면서도 나를 지켜주는 선에 있을 때, 관계도, 마음도 건강하게 유지된다.
착해 보이는 사람보다 단단하고 냉철한 사람이 되자.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애쓰기보다 진심이 닿는 몇 사람에게 제대로 다가가자. 그 편이 훨씬 덜 외롭고, 훨씬 더 깊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억지로 설득해 좋아하게 만들기보다, 이미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에게 조금 더 시간을 쓰는 게 현명하다.
그러니, 내 소중한 에너지를 내 사람에게 아낌없이 쓰자.
나는 성공의 열쇠는 모르지만,
실패의 열쇠는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것이다.
<빌 코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