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정리되어 갑니다.

모든 인간관계에 충실할 필요가 없다.

by 더블와이파파

직장에서 맺은 인연, 학창 시절 함께했던 친구들,

사회생활 속에서 스쳐간 사람들까지. 하나둘씩 거리를 두게 되었다.


그건 내 의지이기도 했고,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했다.


관계가 멀어질 때, 굳이 잡으려 하지 않았다.

설득하려 애쓰지도 않았다.


예전에는 인간관계가 넓을수록 좋다고 믿었다.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부러웠고, 그러지 못하는 나 자신을 작게 느끼기도 했다.


그런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 건 책을 가까이하면서부터였다.


책을 읽는 사람들과 가까워졌고, 전혀 다른 방식의 관계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들은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연봉이 얼마인지, 어떤 명함을 들고 있는지에 관심이 없었다.


대신,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어떤 문장이 마음에 남았는지,

다음엔 무슨 책을 읽고 싶은지 궁금해했다.


그게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 이전의 삶은 "오늘 점심 뭐 먹을까"로 이어지는 의무적인 대화, 눈치로 이어가는 관계였다.

그 안에서 나는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관심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의 시간은 흘러가는 줄도 몰랐다.

적어도 그 앞에서 나는 가식이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과의 만남. 그게 진짜 관계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 행동력을 가장 끌어올리는 방법은 같은 목표를 향해 걷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운동을 하고 싶다면 운동하는 사람과, 책을 읽고 싶다면 책을 읽는 사람과,

글을 쓰고 싶다면 글을 쓰는 사람과 함께하면 된다.


그 만남은 꼭 오프라인일 필요도 없다. 온라인 속 긍정적인 연결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다 보면,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관계가 줄어드는 건 슬픈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진짜 나를 발견하고, 내게 필요한 시간을 채워가는 과정이었다.


사실, 가족만 있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안에서 온전히 존재하는 나.


그 외의 만남은 굳이 억지로 채우지 않아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해 주는 사람.

서로의 다름을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되는 사람.

자주 보지 않아도 마음이 닿아 있는 사람.

말하지 않아도 표정을 읽어주는 사람.


그런 사람들과의 만남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따뜻해진다.



설명하지 마라. 친구라면 설명할 필요가 없고,
적이라면 어차피 당신을 믿으려 하지 않을 테니까
<앨버트 하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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