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는 이런 공통점이 있었어요.
누군가 내게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고 느껴본 적이 있는가?
혹은,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걸 느껴본 적은 있는가?
그럴 때, 이유를 정확히 짚어본 적이 있을까? 아마도, 아래 세 가지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1. 섭섭해서가 아니라, 기대가 사라졌기 때문
연인, 가족, 친구… 어떤 관계든 ‘기대’에서 출발한다.
기대가 있으니 애정을 주고, 애정이 있으니 다정함이 생긴다.
하지만 그 기대가 사라지면, 다정함만으론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사람은 그때, 조용히 소리 없이, 멀어진다.
2. 말해도 바뀌지 않을 걸 알기 때문
어느 순간부터는 안다.
기다려도, 말해도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애써 설명해도 반응이 없고, 반응이 있어도 금세 돌아가 버릴 때.
기대는 단념으로 바뀌고, 단념은 차츰 거리를 만든다.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단절되어가고 있었다.
3. 설명할수록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기분이라서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감각이 관계를 따뜻하게 만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만 설명하고, 나만 조심하고, 나만 눈치를 보게 된다면?
그 안에서 나는 점점 이상한 사람이 되어간다.
그리고 결국, 멀어지는 쪽은 그 사람이 아니라 나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멀어지고 있을 때, 혹은 내가 멀어지고 있을 때, 그 조용한 신호를 느낄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하다.
어쩌면 그 사람은, 오래전부터 마지막 신호를 보내고 있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