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보이는 것들
어릴 땐 어른이 되면 많은 게 달라질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굳이 다른 점을 꼽자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씩 넓어졌다는 것.
그리고 그 시야는 조금씩 나만의 가치관으로 정리되어 갔다.
마흔을 넘기고 나서야 비로소 ‘내 관점’이라는 게 생기기 시작했다.
1. 자존심보다 실력이 먼저였다
자존심은 대개 결핍에서 시작된다.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으려 목소리를 높이고, 필요 이상으로 단단한 척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알게 됐다.
진짜 자존심은 애써 지키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라는 걸.
결국 나를 지켜주는 건 내 목소리가 아니라 내 실력이었다.
성장 없이 표현만 앞서는 자존심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누구보다 나 자신을 먼저 챙겨야 한다
가족, 직장, 사회 속에서 늘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게 미덕이라 배웠다.
하지만 내 마음과 몸이 무너지면 그 어떤 관계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없었다.
남을 돌보려면 내가 먼저 단단해야 했다.
내 건강, 감정, 시간을 존중하는 일은 결코 이기적인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건 내 사람들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조건이었다.
나 자신에게만큼은 이기심을 부려도 괜찮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3. 마흔에도 성공은 쉽게 판단되지 않았다
20대엔 늘 서둘렀고, 30대엔 남들과 비교했다.
40대가 되면 뭔가 답을 알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마흔이 넘어도 여전히 흔들렸고, 여전히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성공은 매일의 태도로 쌓아가는 여정이었다.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 하나하나가 곧 성공의 일부라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인생의 성패는 이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에야 비로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마흔을 넘기고 나니 비로소 조금씩 보이는 것들이 있다.
무너짐 속에서 얻게 되는 힘,
나를 먼저 돌보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자존,
그리고 끝내 도착점이 없는 길 위에서 배워가는 태도.
그 모든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나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