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by 더블와이파파

퇴직이 가까워질수록, 혹은 이미 퇴직한 후, 우리는 이 질문 앞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다.

주변에서 하나둘 퇴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남의 일 같지 않다.

사회에서의 역할이 줄어들고, 하루의 일정이 달라지며, 불확실한 미래가 눈앞에 다가온다.


보다 젊었을 때는 ‘나중에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았을테다.

직장 생활, 가정, 인간관계 속에서 정작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은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퇴직 후의 삶을 마주하면 한 가지 사실이 명확해진다.

“앞으로의 삶은 오롯이 나의 몫이다.”

직장에 다닐 때는 내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퇴직 후에는 사회적 관계도 점차 흐려지고, 정해진 일정이 사라지면서 그 빈자리가 커진다. 퇴직 후엔 모든 것이 자유롭고 좋을 것 같았지만, 막상 맞이한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그리고 그다음에 찾아온 감정은 공허함.

내가 강의나 현장에서 만난 신중년들이 대부분 같은 감정을 경험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질문 앞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했다.


배경 브런치.png

불안을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세 가지 요소로 압축된다.

경제적 불안 – 돈이 가장 큰 고민이다.

건강 – 노화에 대한 두려움.

존재의 가치 – 사회적 고립감.


1) 경제적 불안 – 돈이 가장 큰 고민이다

퇴직 후 가장 현실적인 고민은 경제적 문제다.

직장에 다닐 때는 안정적인 월급이 있었지만, 퇴직 후에는 그마저 사라진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일했기에 다른 일을 시작하기가 막막하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기회 자체가 줄어든 것도 현실이다.


2) 건강 – 노화에 대한 두려움

예전에는 밤새 일해도 끄떡없었고, 한 끼쯤 굶어도 거뜬했다. 하지만 이제는 작은 피로에도 몸이 반응한다.“내가 앞으로 얼마나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체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지만,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건강이 무너지면 돈도, 자유도, 기회도 의미가 없다.


3) 존재의 가치 – 사회적 고립감

직장에 다닐 때는 매일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퇴직 후에는 관계가 줄어든다. 연락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일상이 단조로워진다. 그러면서 “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 걸까?”라는 고민이 시작된다. 이러한 사회적 고립감은 신중년들에게 가장 큰 정서적 불안을 준다.


내가 글쓰기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며,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혼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아갈 때 더 멀리 갈 수 있다.”


불안은 우리를 멈추게도 하지만, 때로는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경제적 불안 → 경험을 콘텐츠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기

건강 불안 → 작은 루틴을 만들어 꾸준히 관리하기

존재의 불안 →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소속감을 찾기


지금 당신이 느끼는 불안은 어쩌면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 불안을 직시하고, 구체적으로 써보자. 나는 글쓰기를 통해 답을 찾았고, 많은 신중년들이 글쓰기로 자신을 되찾고 있다.

“글쓰기만큼 좋은 답은 없다.” 지금, 당신의 불안을 글로 적어보자. 그 순간,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