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늘만 무료

멀티플레이어와 멀티태스킹의 차이

그게 가장 오래가는 길이다

by 더블와이파파

멀티플레이어와 멀티태스킹, 같은 걸까?

‘멀티플레이어’와 ‘멀티태스킹’. 단어의 뜻부터 다시 살펴봤다.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는 한 가지가 아닌 여러 분야에서 지식과 능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은

컴퓨터처럼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을 뜻한다.


어쩌면 나는 이 둘을 같은 개념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둘은 꽤 다르다.


내가 느끼는 멀티플레이어는 긍정적인 이미지에 가깝다.

축구에서 멀티플레이어는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사회에서도 다방면으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이 많다.

사업가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

강연자이자 악기 연주자,

야구선수이면서 골프까지 잘하고 부동산 지식도 뛰어난 사람들.


이처럼 멀티플레이어는 단순히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멀티플레이어의 삶을 동경하면서도,

일상에서는 멀티태스킹을 제한한다.


버스 운전기사는 운전 중에 휴대폰을 보지 않길 바라고,

아이에게는 공부할 때 딴생각 말라고 한다.


영화관에서는 휴대폰 불빛이 보이지 않길 원하고,

비행기 기장은 항로에 집중하길 기대한다.


멀티태스킹이 효과를 낼 때도 있지만, 정말 효율적인 방식일까?

요즘은 이 질문이 자주 떠오른다.


멀티태스킹이 곧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길은 아닐지도 모른다.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멀티태스킹을 잘해서 멀티플레이어가 된 건 아닐 것이다.


나의 경우를 돌아봐도 그랬다.

육아를 하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려했다.


하지만 경계가 흐려졌다.

독서나 글쓰기에 집중해야 할 때

아이들의 작은 요구에도 예민해졌고,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에도 머릿속엔 딴생각이 많아 집중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과정의 분리’다.

아이와 있을 땐 아이에게 집중하고, 아이가 낮잠 자거나 TV 볼 땐 글을 쓴다.


자기계발 시간도 정해두고,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한다.

요즘 그 경계가 다시 흐려지는 것 같아 이 글로 스스로를 다시 다잡아 본다.

구분을 잘하면 시간의 질이 달라진다.


단순한 시간 활용이 아니라, 내가 투자하는 시간의 의미가 깊어진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의 ‘도달점’만 본다.


하지만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지는 잘 보지 않는다.


멀티태스킹을 잘해서 성공한 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수없이 시행착오하며 찾아낸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

그게 최선이다.


자기 색깔 안에서 조금씩 업그레이드하는 삶. 그게 가장 오래가는 길이다.

keyword

이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작가의 명시적 동의 없이 저작물을 공유, 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brunch membership
더블와이파파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 베스트셀러 작가 🚀 신중년 글쓰기·브랜딩·출판 컨설턴트 📣 SNS 팔로워 50,000명 ✉️ 이메일 bgim29712@gmail.com

1,19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9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월 1억 넘게 버는 친구가 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