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늘 날씨는 맑음
최근 키보드를 꽤 많이 샀다. 그러다 보니 뭔가 계속 쓰고, 아니 치고 싶어 진다. 사실 일터에 놓아둔 키보드가 가장 키감이 좋아 끊임없이 치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 회사에 일찍 가고 싶고(하지만 지각), 책상 앞에 앉으면 계속 미친 듯이 일을 하게 된다(이건 진짜). 평생 내가 이래 본 적이 있었나? 심지어 잘 알지도 못하는 분과 하는 사내 메신저도 길게 길게 대화를 끌고 가고 싶어 진다. 이번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한 부서 매뉴얼 요청 메시지가 어찌나 반가운지...
아 매뉴얼이 분명히 공유폴더 내의 03. 번 업무폴더 밑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분명히 오늘까지 확실히 어김없이 보내드릴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보낼 때 파일을 모두 압축해서 보내도 될까요? 아니면 개별 파일을 모두 하나하나 첨부하여 한번에 원하는 파일을 압축해제 없이 보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게 편하실까요? 뭐든 빨리 바로 제게 일러 주신다면 즉시 그대로 처리하여 드리겠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은 상황임을 알려드리는 바인데요. 어떻게 하는 것이 마음에 확 와닿으시는지 지금 한 문장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바로 그대로 가감 없이 담백하게 바로 처리해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바깥이 어두컴컴한 것이 비가 올 것 같은데 사실 오늘 아침 집을 나설 때 높고 깊으며 살짝 어두우면서도 안개가 낮게 깔린 습한 하늘을 보니 비가 올 것만 같아서 우산을 가지고 나왔지요. 며칠 전에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이벤트 때....
하지만, 그분은 답이 없으셨음. 그분께 키보드를 하나 선물해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