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게 살지 않는 법
뭔가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는 것은 나만의 특기 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딱히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하는 것도 말야.
읽을 자료가 있지만 읽지 않는다.
책상 청소를 할 필요가 없는데 한다.
옷장을 정리할 필요가 없는데 한다.
인터넷과 가스 고지서를 정리할 필요가 없는데 한다.
한번 복잡해진 머릿 속은 주머니 속에서 꼬여버린 이어폰처럼 쉽게 풀리지 않아. 힘주어 당기면 오히려 묶여버리기 때문에 그냥 뜨거운 물에 국수를 풀듯 놓아둔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젓가락으로 휘휘 젓는 것만으로 가지런히 정리가 될 거다.
그래서,
책장을 정리할 필요가 없는데 한다.
냉장고 정리를 할 필요가 없는데 하고 있다.
나윤권의 '심장소리'를 듣고 있으니 그냥 침대에 새우처럼 누워 아침까지 자고 싶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