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첫눈

서울, 오늘 날씨는 맑음

by Aprilamb

이게 뭐야? 식으로 내려버렸던 첫눈 이후 올겨울 두 번째 눈이었는데, 아마 이를 첫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거다. 나도 첫눈을 목격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늘의 눈을 올해의 첫눈으로 명명하고 싶을 정도니까. 그 이유는 몇 가지 눈의 기본 정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인데,

1. 일어나자마자 창밖을 봤을 때 ‘아 눈이구나’ 할 정도로 내리고 있었고,
2. 그런데도 ‘우산 없이 나가도 괜찮겠는걸?’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3. 밖에 나와서도 머리에 살짝 쌓일 정도로 지속해서 내렸던 데다가,
4. 걷는 내내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길바닥을 보며 꾹꾹 눌러 걷게 되었다는 점

이 정도면 정말 완벽한 첫눈이잖아.


혹시 첫눈이 내릴 때 서울역 1층 어묵 가게 앞에서 그녀를 만나기로 약속했다면, 회사고 뭐고 지금 당장 뛰어가 보기를 권합니다. 이제 곧 그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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