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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충만한삶 Oct 25. 2019

내가 행복해지는 순간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 말하는 그것

오늘 글은 쓰기도 전부터 설렌다. 내가 행복해지는 순간들이라니! 행복이라는 말만 들어도 행복해지는 사람이 나 하나뿐은 아니겠지.


인류가 행복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 삶의 목적이 행복한 삶이라는 사람이 많다는 걸 생각하면 놀랍기까지 하다. 아마도 예전에는 말그대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그 너머의 감정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쓸 여력이 없었을 것 같다.


아무튼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나도 그런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행복의 의미라는 것이 개인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최근에 등장한 ‘소확행’이라는 것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집에서 육아만 하던 기간, 나의 소확행은 믹스커피였다. 텁텁하고 몸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멀리했던 믹스커피 한잔은, 아이들이 잠시 낮잠을 자줄 때나, 커서는 어린이집에 가고 나서 나를 달래주는 멋진 친구였다. 사실 믹스커피 뿐 아니라 어디선가 풍겨오는 커피 한 잔과 그 향기는 지금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좋은 책 한권이 함께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하고 안겨와 사랑해축복해 이런 말들을 쏟아낼 때 정말 행복하다. 뽀송뽀송하고 보들보들하고 따뜻한 존재들이 옆에 맞닿아 있기만 해도 행복감이 온 몸에 퍼진다. 아마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도 비슷한 느낌을 가질지 모르겠다. 뜨거운 한여름이 아니라면 누구나 따뜻한 온기를 반기고 그리워하기 마련이다.(미안하지만 남편의 온기는 아이들이 주는 행복에 미치지 못한다.ㅋㅋ)


그리고 멋진 자연을 볼 때면 마음이 행복해진다. 미세먼지 없이 말끔한 하늘은 햇빛도 구름도 더 찬란하게 아름답다. 하와이나 제주도에서 보는 하늘이 아니어도 요즘의 맑은 하늘을 보노라면, 그리고 붉게 떠오르는 일출이나 붉게 물들며 사라지는 일몰을 보노라면 그 아름다움에 내 마음도 평온해지고 행복해진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나 부모님의 미소나 들을수록 감동을 주는 음악, 기분좋은 농담들, 책속에서 좋은 글귀를 발견하는 순간들, 이런 작은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내 삶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그런 작은 순간들을 발견하려 노력하려고 한다. 일하다 잠시 쉬다 만나는 반가운 인연이라거나, 책을 놓지 않음으로써 얻게 되는 통찰력,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뿌듯함 등 이전에 미쳐 깨닫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들을 발견하면서 행복한 순간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작은 행복한 것들을 글로 써보시길... 새삼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또 하나의 행복한 순간을 만나게 될테니까~!


#한달매거진 #한달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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