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의 정의
회사에 다닌다는 건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얘기다.
개발, 영업, 마케팅, 제조, 법무, 회계 등등
내가 속한 조직에서 하는 업무의 일부분을
나도 맡아서 하게 된다.
그 안에서 내 능력을 키워나가고
성과를 이루어 내면
그것이 진정한 나의 자산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회사에서 내가 맡는 업무가 곧
나의 커리어의 밑거름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는 말이 있듯이
업무에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종류의
업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직급이 낮을수록
부서 안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빛은 나지 않는,
시쳇말로 짜치는 일도
내 담당 업무가 될 수 있다.
회식 장소를 예약한다던가,
문서 취합이나, 회의실 세팅,
심지어 커피 심부름이나
각종 영수증 정산 같은 일도
내 담당 업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일단
그 조직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니
겸허히 받아들이되
이런 부수적인 업무에 너무 힘 빼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이 회사에 다니는 동안
어떤 업무를 수행해서
어떤 성과를 냈느냐이다.
필자가 대리 시절
함께 일했던 부장님으로부터 배운 팁은
“매년 연말 이력서 업데이트”다.
당장 이직을 위해서가 아니라,
매년 올 한 해 동안
내가 무슨 일을 했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라는 뜻이다.
하루하루 아무 생각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살다 보면
어느덧 시간은 몇 년 훌쩍 지나가 버리고
내가 뭘 했나 되짚어 보면
아무것도 기억나는 것이 없기 마련이다.
그러니, 한 해 한 해 마음을 다잡기 위해
자신의 이력서를 최소한 일 년에 한 번은
고쳐 써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마지막으로 업무에 임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직장인은
정해진 급여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을 적게 할수록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대체로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 하고,
타 부서의 업무 협조나
상사의 업무 지시에
수동적이고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하고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반응이겠으나,
앞서 말한 내 업무 성과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평판을 생각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물론 어떤 일이냐에 따라
노력한 만큼 결과 내게 올 수도 있고
혹은 그 반대로 기껏 노력해서
남 좋은 일이 되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을 선별해 내는 안목을 기르는 것
또한 내가 키워야 할 능력 중에 하나다.
평생 이 회사에 다닐 것처럼 행동하고,
당장 내일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자.
그리고 항상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관성적으로 흘러가는 업무를 바꿔보려고
노력해 보자.
회사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언제가 되었든지 회사를 떠나는 날
결국 나에게 남는 것은
경력과 나에 대한 평판이고,
그것은 내가 해 온 업무들과
그를 통해 이뤄낸 성과,
그리고 함께 일한 사람들의 피드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