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Work and Life Balance)
필자의 기억이 맞다면 ‘워라밸’이라는
용어가 강조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쯤이었던 것 같다.
과거의 농업적 근면성에서 벗어나
일과 삶의 균형을 갖추고
효율성과 창의성을 중요시하자는
움직임이 미디어를 타고
사회 전반적으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회사에서 받는 급여,
보너스 및 성과급 등이 회사의 평판을
가장 크게 좌지우지했었던 반면,
워라밸 용어가 회자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는 잔특근 없이
워라밸을 지킬 수 있는 회사가
가장 좋은 회사라는 인식이 형성되었다.
그럼 워라밸만 지킨다고 마냥 좋은 회사,
좋은 직장 생활이 될까?
당연히 잔특근 없이 정시에 퇴근해서
내 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 하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회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규모가 큰 기업들의 경우
임직원을 위한 각종 편의 시설과
혜택들이 많으니,
그런 것들도
야무지게 챙길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내 피트니스를 활용한다던가,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활동비를 이용해
배우고 싶었던 취미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같은 것도 해보면 좋다.
직장 연계 또는 직장인 대상으로 하는
각종 할인 서비스가 은근히 많이 있으니
운동, 학습, 서비스 이용, 상품 구매 등
회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내 삶을 누리라는 얘기다.
다만 이런 모습을 굳이
주변에 드러내서 알리지는 말자.
업무 외적인 것에 너무 관심이 많다는
인식을 풍기게 되면
주변에서 싫어하거나
내 업무능력을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이
꼭 생기게 마련이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회사는 일하는 곳이고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은
업무 관계로 엮인 사람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깊이 있는 친분을
만들고 이어나가기 어렵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어느 한쪽이 회사를 떠나면 자연스레
멀어지기 쉬운 관계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힘든 직장 생활에 윤활유가 되어 줄
원동력은 회사 밖에서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취미 하나쯤
가지도록 하자.
회사 밖에서 동호회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은 접근 방식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갈수록 줄어들 텐데,
그럴수록 더욱 새로운 사람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맺어가며
나를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새로운 인풋을 넣어주어야만 한다.
가능하면 업무 영역과
동떨어진 분야의 사람들을 자꾸 만나라.
시너지라는 건 만나는 두 에너지의 성질이
서로 다르면 다를수록 더 큰 법이다.
나를 직장의 직급으로 보지 않고
자연인 그대로 봐주고
대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건 시간이 흘러 직급이 높아질수록
더욱 필요하다.
고여 있는 물은 썩는다는 걸 잊지 말자.
1편부터 누차 강조하는 예의와 매너는
거만함과 무례함의 경계로부터
지켜나갈 수 있다.
그러니 항상 호기심을 잃지 말고
회사 밖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자연인으로서의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지켜 나가자.
그 과정에서
회사의 임직원 대상 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Work & Life Balance 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