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의 첫 직장, 첫 사회생활 백서 #9

내편인 듯 내편 아닌 내편 같은 인사팀

by DOUX AMI

제9장. 인사팀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직장 생활하다 보면 부당한 일이나

억울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람 간의 일이니

원만하게 해결되면 좋고,

부서 내에서 부서장 등

관리자의 중재를 통해 해결되면

더 바랄 것이 없겠으나

세상일이 그렇게

쉽게만 해결되지는 않더라.


언제나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이다.


특히나 신입사원으로 생활하면서

사수나 부서장과 트러블이 있다면

본인이 만족할 만큼

부서 내부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사람,

예의 없고 무례한 사람은

어딜 가나 있다지만

그런 사람이 내 부서장이거나,

나와 업무적으로 직접 부딪히는 관계라면

그저 참는 것만이 능사는 결코 아니다.


어떤 직접적인 피해 사례가 있는 경우엔

증거를 잘 모으고,

상황을 잘 정리해 두었다가

인사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사팀은 믿을 대상은 못 된다.


나보다는 더 오래 회사에 근무한

상사나 부서장의 편을 드는 경우가 많고,

한쪽으로 기울 수 없는 중간자적 입장에서

가능하면 부서 내에서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라지

부서 밖으로 문제가 크게

불거져 나오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피해에 대한

증거와 증인이 필요하다.


여기

직장 상사의 사적인 접근이 불편했던

한 여성 직원의 사례를 보자.


업무를 구실로 밖에서 만나보니

이상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남자 친구가 있느냐,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는 식의

질문을 하면서,

여직원이 내 스타일이라는 둥

추파를 던진다.


분위기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정중히 거절 후 개인적인 연락을 피했다.


그런데도 끈질기게

퇴근 후 밤늦게 연락해 오는 남직원.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미혼 남직원을

응원해 주는 주변 부서원들의 분위기가

불편함의 수위를 넘어섰을 때

참다못한 여직원은 인사팀에 보고하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각종 연락 자료를 증거로 함께 말이다.


그런데도 처한 조치는

구두 경고가 전부다.


여직원에게는 왜 처음부터 강하게

거절 의사를 표현하지 않았는지,


왜 밖에서 함께 술자리를 가졌는지 등의

추궁과 같은 질문이 들어왔다.


그 뒤로는

그녀가 마치 먼저 꼬리 쳤다는 식의

뒷말이 돌게 되고

이로 인해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2차 피해를 겪었다.


그래도 더 이상의 구애는 없었고

소문은 얼마 가지 않아 사그라들었다.


결과적으로 적절한 대처였고

인사팀을 통해 정식으로 문제 제기하여

문제를 해결한 것은 잘한 일이다.


다만 혼자 해결해 보려고

시간을 너무 끌었던 게 아쉬운 대목이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

절대 참지 말고

인사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인간관계의 문제는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부서 이동이나 인사 제도 등

원하는 바가 있는 경우에도

인사팀과 친분을 쌓아두면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이 있다.


어느 조직이든 인사팀과 재무팀은

가장 큰 권력 부서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은 내 편이 아니고

조직의 편이라는 사실을 꼭

머릿속에 인지하고 접근하길 바란다.


그래서, 만약 인사팀에서도

문제를 덮으려고만 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주지 않는 경우에는

과감하게 외부에 터뜨려야 한다.


사안에 따라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 조치함으로써 사건을 공론화시키고

회사의 적극적인 대처를 끌어내야 한다.


문제가 커지고

주변에 알려지는 게 싫다거나

그 후에 일어날 후폭풍이 두려운가?


내가 가만히 있으면

결국 나 혼자만의 문제고

내가 전부 감당하고 해결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결국 회사를 떠나야 한다면,

기왕이면 문제가 해결이라도 되든지

아니면 적어도

내가 겪은 힘든 일이 조직에 알려져

가해자들의 잘못이 공론화되는

모습이라도 봐야 하지 않을까?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이전 08화사회초년생의 첫 직장, 첫 사회생활 백서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