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두 얼굴의 칠레 : 만년설의 우아함과 발파라이소의 날 것
칠레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브라질 주재원 부임 직전인 2019년 11월이었습니다.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데, 아르헨티나가 대두라면 칠레는 단연 ‘구리’입니다.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구리 가격의 변동에 따라 국가 경제의 흥망이 결정되는 구조죠.
첫 방문 당시, 산티아고 시내는 2019년 10월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의 여파로 삭막했습니다. 상점마다 약탈을 막기 위해 유리창에 가림막을 쳐둔 풍경이 생경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브라질에 거주하며 여러 차례 칠레를 방문하다 보니, 이 나라는 중남미 국가 중 가장 ‘선진국’ 다운 세련된 이미지를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추억이 많은 나라이기도합니다..
#1. 안데스를 넘는 긴장감
브라질에서 칠레로 향할 때면 늘 안데스 산맥을 넘어야 합니다. 거대한 산줄기를 지날 때마다 기류가 불안정해 비행기가 심하게 요동치곤 했죠. 손바닥에 땀을 쥐며 '이것이 나의 마지막 비행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심정으로 매번 두 눈을 질끈 감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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