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은 시장통이다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있지만, 정작 그들의 사업계획서를 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왜냐면 명확히 말해서 우리가 말하는 '스타트업'이라는 건 대부분 본질적으로는 '커뮤니티', 혹은 '사람 모으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당근마켓이 돈을 거의 안 벌지만 3조 가치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거래란 결국 제품이 아니라 고객을 통해서 마련이다. 즉, '사람이 모이면' 되는 건데,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스타트업들을 오고가는 주민들을 향해 호객행위를 하는 과거 전통 시장, 혹은 3일장들과 유사하게 이해해도 큰 오해는 아닐 것이다. 각자의 판촉 행사, 제품을 통해서 비슷하지만 다른 '사람 모이는 장소'를 구축하는 것, 그것이 바로 현대의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