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와 초상현상

더운 여름날 한 번쯤

by 시우

오래전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일본인의 책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책은 학술적 가치 보다는 흥미 위주의 책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그것에 대해 사이비라며 배척해야 할 책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으응~ 정말 그런가? 어쨌거나 신기하네." 정도의 반응. 어떤 이는 이를 예로 들며 말이 가진 에너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쉽게 예를 든다면 이런 비슷한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초심리학이다. 이는 현재 주류 과학에 필적할 만한 수준까지 검증된 학문이다. 우리가 아는 '사이언스'지를 출간하는 '미국 과학진흥협회'에 '미국 초심리학협회'가 1969년 이미 정식으로 가입이 되어 있다는 것은 이 협회의 위상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 방면의 연구는 비주류의 영역에 속한다.


UFO, 초능력, 다차원의 우주, 사후의 세계나 윤회, 초고대 문명.... 이런 것에 대해 현대 주류 과학은 이 모든 것의 존재를 부정하며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학자를 사이비로 몰아세운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알고 있는 과학지식도 100년 전에는 과학의 영역에 발도 붙이지 못한 것이 있었다. 지금은 코미디 같은 사건으로 보이지만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사형을 당할 뻔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주류 과학계가 정해놓은 과학, 비 과학의 경계선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창조는 파괴를 필요로 한다. 현재의 주류 과학이 만고불변의 진리는 아니다. 이 시대에 갇힌 지금의 옳음일 뿐. 언젠가 새로운 학설로 그 틀이 무너질지 모르고 우리의 역사는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초상현상들이 언제 주류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올지 어떤 형태로 우리와 친근해지는 때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쪽에 흥미를 가지는 것은 내 시간과 공간의 개념, 그리고 내 머릿속의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하는 일이다. 그리고 내 안에 나도 모르게 자리 잡은 편견을 깨는 데도, 지식이라는 명목으로 주입된 세뇌 작용에 의문을 제기하는데 아주 좋은 약이 된다. 게다가 지적 호기심의 만족과 더불어 아주 재미난 퍼즐 맞추기 같아서 흥미가 진진하다. 게다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다양하고 좋은 삶을 사는데 채찍질의 역할까지 한다면야 반겨야 할 유쾌한 일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늘 외국 저자의 번역서만 접했던 내게 현재 우석대 교수인 '맹성렬' 같은 우리나라의 학자를 책으로 만나게 된 것은 아주 즐거운 일이다. 일단 그의 이력으로 보나 그의 업적으로 볼 때 더욱 그렇다. 그는 서울 물리대 학사, KAIST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학박사의 과정을 밟은 학자다. 그는 50편이 넘는 SCI급 논문을 발표하고 30건 이상의 국제 특허를 가졌으며 '세종대왕 상'을 수상한 주류 과학자다. 미국 화학회와 과학진흥협회 전문가 회원인 그는 현재 '한국 UFO 연구단체 회장'을 맡고 있다.


현대에 유명한 마술사로만 알고 있는 유리 겔러가 실은 스탠퍼드 대학의 실험실에서 염력에 대한 엄격한 실험을 했고 그 결과가 '네이처'지에 실렸다는 사실이나 구스타프 융이나 칼 세이건, 아인슈타인 등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덤일 뿐이며 빙산의 일각이다.


저번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대통령이 되면 그간 논란이 많았던 UFO에 관한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했다. 그녀가 당선되었다면 뭔가가 밝혀졌을까? 그러나 같은 공약을 내걸었던 지미 카터도 CIA의 협박으로 인해 당선 후 입을 다물었다 하니 글쎄.... 이 부문은 미국 대통령도 건드리지 못하는 울트라 시크릿이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니 참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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