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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니 Jul 02. 2024

변화와 변함

사람은 변화와 변함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변화(變化):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

변하다(變하다): 1. 무엇이 다른 것이 되거나 혹은 다른 성질로 달라지다.

                      2. 사람의 속성이나 사물의 상태 따위가 이전과 다르게 되다.







사람은 항상 변화와 변함을 겪으며 적응을 하고 일생을 보낸다.

흘러가는 시간,

달라지는 공간,

발전하는 도시,

바껴가는 환경,



그에 맞추어 적응해가는 '나'


그럼 사람은 변하는 걸까? 혹은 변화하는 걸까.

나는 둘다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사람은, 타인으로 인한 변화가 시작된다.

시간을 제외한 공간, 도시, 환경 모두 사람의 손으로 바뀌는 거니까.

'나'와 제일 근접한 거리의 타인은 가족, 친구, 애인 모두 해당이다. 

그리고 요즘 시대에는 미디어와 같이 장거리에서 나타나는 타인의 영향도 적잖다.


그럼 과연 근접한 거리의 타인으로 인한 변화가 더 옳은 방향일까,

혹은 장거리의 타인으로 인한 변화가 더 옳은 방향일까?


아마 그것도 상대적인 영향이 있을테니 정답은 '없다'일 것이다.

이렇게 사람은 정답없는 변화를 겪으며 성장하고 일생을 살아온다. 

그만큼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사람은 괴리감과 허망함을 겪는다.


'너 변했어.'


내가 변했다면, 내가 틀린걸까? 그렇게 하면 안됐나? 이렇게 하면 안됐나? 

변했다는 말에 전전긍긍, 다시 한번 더 나의 태도와 겉모습을 몇 번이고 되새긴다.


변했다고? 내가? 흥, 변한건 본인들이면서 왜 나한테 변했다고 그래?

혹은 이렇게 까칠하게 반응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


여기서 변했냐라는 말에는 이중적인 의미를 띈다.

긍정적으로 변했다.

부정적으로 변했다.


보통 긍정적으로 변했다의 경우, '변화'라는 단어로 대체되기도 한다.

다만 부정적으로 변헀다의 경우, '변화'라는 단어로 대체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지 않은가?

똑같은 의미의 '변'이라는 한자어를 가지고서 이렇게 다른 의미를 띄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는 같은 단어 속 각기 다른 의미들 속에서 

혼란스러움과 괴리감과 혹은 좌절감을 느끼며 일생을 살아간다.

유독 인간관계에서는 '한결' 과 '변화'과 같이 이론상 어울릴 수 없는 두 단어를 두고

깐깐하게 굴고 재며 사람을 평가한다. 


우리는 항상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좌절하고 외면하곤 했다.


변화한다고 해서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

변한다고 해서 무조건 그르친 것은 아니다.


각자 맞는 상황 속에서 바뀌고, 그에 맞추어 잘 적응만 해나간다면

그것이 옳은 것이다. 


지금의 나는 '변했다'가 맞다.

그것을 자각하기에 1여년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고민을 했다.

내가 '변함'으로써 인간관계도, 환경도, 가치관도 모두 달라졌다.


하지만 그것이 틀렸다고 그 누가 정의해줄 수 있는가?

그 시기에 옳은 쪽으로 맞추어 진화했을 뿐이다.


그것 또한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해나가는 단계이니까.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 (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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