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 작성 꿀팁
기획을 하다 보면 완벽한 기획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곤 한다. 모든 정보를 담아야 할 것 같고, 빠진 내용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부담 감이 커져만간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완벽한 기획서란 존재하지 않는다.
기획서는 완벽함보다 핵심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담당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의사결정자가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획서가 좋은 기획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핵심만 담긴 깔끔한 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을까?
기획서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읽는 사람이 누구인지 고려하는 것이다. 기획서의 목적은 멋진 문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자가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개발팀이 볼 문서라면 기술적인 내용과 기능 정의, 데이터 구조, 플로우 차트 등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경영진이 볼 문서라면 기술적인 내용을 최소화하고, 비즈니스적 가치, 시장 경쟁력, 비용 대비 효과 등을 강조해야 한다.
디자인팀이 볼 문서라면 기능 설명보다는 사용자 플로우, UX가이드, 디자인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명확해야 한다.
기획서를 작성하기 전에 반드시 누가 이 문서를 읽을 것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기획서를 작성하다 보면 모든 정보를 포함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기획서는 많을수록 좋은 문서가 아니다.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기능 설명이 너무 길다면 핵심 기능만 적고, 세부적인 사항은 별도 문서로 정리한다.
기술적인 내용이 과도하다면 개발팀이 필요한 부분만 추려서 전달하고, 추가 설명은 구두로 보완한다.
배경 설명이 너무 길다면 문제 정의, 해결책, 기대 효과만 간결하게 정리한다.
기획서는 필요한 만큼만 담아야 하며, 한눈에 이해되지 않는 문서는 아무도 읽지 않는다.
기획서가 읽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정보가 정리되지 않아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다.
배경 및 문제 정의 – 왜 이 기획이 필요한가?
목표 – 이 기획이 해결하려는 핵심 문제는 무엇인가?
핵심 기능 및 기대 효과 – 이 기능이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
기능 상세 설명 – 개발팀과 디자인팀이 참고할 핵심 내용
일정 및 우선순위 – 언제까지, 어떤 순서로 진행할 것인가?
긴 문장보다는 '리스트'와 '도식화'를 활용한다.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지 않는다.
중요한 내용은 볼드 처리나 컬러 강조를 활용한다.
핵심 요약을 먼저 배치하고, 상세 내용은 뒤로 배치한다.
좋은 기획서는 문장이 아니라 구조가 깔끔한 문서다.
예를 들어, ‘추천 상품 기능 추가’라는 기획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최근 A/B 테스트 결과, 사용자가 기존의 추천 상품 리스트를 클릭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알고리즘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알고리즘은 머신러닝 기반이며, 사용자의 이전 구매 이력을 분석하여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추천 상품 노출 영역을 변경하고, UI를 조정할 예정이며, A/B 테스트를 통해 성과를 측정할 것이다.
1. 문제 정의
기존 추천 상품 리스트의 클릭률이 3% 미만으로 낮음
2. 목표
추천 상품 클릭률을 8% 이상으로 개선
유저 개인화 경험 강화
3. 개선 방안
기존 리스트 대신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 도입 (머신러닝 기반)
노출 위치 변경 (홈 화면 상단으로 이동)
UI 변경 – 큰 썸네일과 스크롤 가능한 카드뷰 적용
4. 일정
1주 차: 데이터 분석 및 추천 알고리즘 설계
2~3주 차: UI 디자인 및 개발
4주 차: A/B 테스트 및 성과 분석
같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후자가 훨씬 읽기 쉽고 실행하기 용이하다. 기획서는 길게 쓰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정보를 잘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기획서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문서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기획서는 완벽함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바로 이해하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전달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기획서는 읽는 사람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불필요한 정보는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화해야 한다.
완벽함이 아니라 전달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기획서는 디자인이 아니라 내용 정리에서 나온다.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기획서를 만드는 것이 기획자와 PM의 중요한 역량이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