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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엠 Jan 11. 2022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2022 책 읽기 프로젝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은 르네상스 시대와 같은 '인문학적 소양'이다. 


과거 르네상스 시대의 탄생은 팬데믹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탄생과 닮아있다. 14세기 중반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페스트'라는 대혼란이 끝나갈 때 사람 중심의 인문주의가 확대되면서 개인이 모여 이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거대한 르네상스 문화가 탄생했다. 위기가 닥치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 기존 사회를 재창조하고자 하는 인간의 성향에 따라 이렇게 인문주의 이념을 담은 르네상스 문화가 시작되었고 그 모습은 마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르네상스 시대에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고 주도했던 '르네상스인'이 생겨났던 것처럼 현재 또한 많은 혁신가들이 '실리콘밸리'라는 그들만의 파라다이스에서 혁신적으로 삶을 변화시킬 다양한 기술을 창조해내고 있으며 이들의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리스크 소사이어티, 그린 소사이어티 그리고 드림 소사이어티에 주목해야 한다. 초고난이도의 과학기술 발달로 인한 사회적 격차와 삶의 정체성에 대한 리스크, 기후 변화와 생태계 붕괴를 막고 '지속 가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세워지는 새로운 가치관, 마지막으로 인간 노동과 지적 노동의 99%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됨으로써 오는 꿈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 등 이 세 가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결정짓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며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경제, 사회, 문화 등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건 이 세 가지 키포인트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인공지능'이라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의료, 교육, 서비스, 여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일상에 사용되며 리스크, 그린, 드림 소사이어티에 다양하게 작용하여 문제를 만들기도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에 일상으로 자리잡게 될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 중 하나는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어렵게 한 일을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며 단순히 문제 해결을 떠나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미래에 쉽게 대체될 수 있다. 심지어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은 시, 노래와 같은 예술적인 작업도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이라도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을 능력을 키워야 하며 '창의적인 인문학'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힌트가 될 수 있다. 자신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도전하는 사람, 어떤 조직에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린치핀'과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예술가적 역량과 사람의 마음, 감정을 이해하는 인문학적 역량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은 이러한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차이를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술적 훈련도 필요하지만 사회를 더 넓게 볼 수 있는 인문학적 능력을 키우는 훈련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람들은 '가치'가 있는 것에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일상의 모든 것이 윤택하고 편리해진 시대에 사람들은 쓸쓸하고 무미건조한 삶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궁극적인 삶의 목적을 찾고 성찰하며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에 돈과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인간'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고력이야말로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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