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디톡스 공간, <공간디디> 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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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나에게 의미가 깊다!
번아웃을 겪고 퇴사를 했다. 번아웃은 곧 일을 하기 싫은 마음(?)이라고 했다. 힘들든, 지쳤든, 마음이 떴든.
뇌리에 스쳤던 더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않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운동을 시작했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브런치작가가 되었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공간디디>를 열었다.
시작부터 달라진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끊임없이 고민했다. "나는 왜 이럴까?" 그런 와중에 큰 깨달음을 얻은 것이 하나있다. 바로 감정과 생활습관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를 위해한다고 했던 행동들이 나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면, 퇴근 후 누워 휴대폰 스크롤만 열심히 했던 것-몸이 쉬니까 쉰다고 생각했다. 주말에도 어둑한 방에서 몸을 일으키지 않은 것 - 인간의 몸 또한 식물처럼 광합성이 필요한 존재, 햇빛으로부터 나오는 좋은 물질들이 내 신체활동에도 영향이 있다. 고생한 나를 위해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던 것-기분만 좋아질뿐 실제로 몸을 붓게 만들고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만들었다. 커피 마시는 것을 생활화한 것- 출근하면 한 잔, 밥 먹고 한 잔, 스트레스 받는다고 한 잔, 회의 한다고 한잔씩 마셨던 커피가 심작박동을 뛰게 해 불안을 일으키고, 스트레스때문인 줄 알았던 수면방해를 하고, 과도한 업무때문인줄 알았던 두통을 유발했다. 잠깐의 틈에는 어김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봤던 것-빠르게 흘러가는 스크린과 과도한 정보가 들어오는 것또한 뇌에게 채찍질을 하는 일이었다. 이런 것들을 알게해준 뇌과학박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렛뎀이론의 저자 멜로빈스가 한 말을 되새겼다. "오늘 하루가 최고의 날이 될 것이다. 예상치 못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있다." 앤드류 후버만 박사의 조언을 듣고 커텐을 걷고 해를 몇 분동안 바라봤다. 그리고 나의 긍정의 기운이 있고 나에게도 올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몸을 깨우기 위한 스트레칭을 한 후 간단하게라도 글을 쓴다. 그리고 건강한 재료로 아침을 먹는다. 무가당 검은콩 두유, 양배추샐러드, 통밀식빵, 닭가슴살 100g. 설거지와 양치질을 마친 후 휴대폰을 본다. 볼게 사실 딱히 없어 금방 휴대폰을 내려놓게 된다. 산책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좋은 풍경과 공기를 내 몸에 담고, 책을 읽으며 천천히 정보들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글을 쓰며 나의 감정, 느낌, 생각을 배출한다. 저녁은 먹고 싶은 맛있는 것을 먹고 산책 후 중강도 운동을 해준다. 러닝도 함께. 샤워를 마친 후 휴대폰은 방 밖에 두고 자러 간다.
감정에 파묻혀 살던 내가 흘려보내게 될 줄 알게 되었고 계속 뒤를 돌아보던 내가 지금과 앞을 보게 되었다.
눈을 떠고 어둑한 방에서 휴대폰만 만지던 내가 커텐을 열고 스트레칭을 하게 되었다. 몸의 피로도가 없어도 움직이기 귀찮기만하던 내가 운동으로인한 피로도가 있어도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었다. 무한한 정보를 내것으로 만들어야 했던 마음을 누르고 여유와 고요함을 즐기게 되었다. 하루하루가 한층 편안해졌다.
오랜 지난 시간을 불쑥불쑥 떠오르는 안 좋은 생각들, 예민함과 부정적인 감정들이 부모님의 양육환경때문이라고, 나의 예민함과 감정과잉 때문이라고, 그런 나를 가만두지 않는 세상과 타인때문이라고 여기고며 살아왔다. 이제는 안다. 나의 생활습관이 나의 생각과 감정에 영향을 계속 미치고 있었다는 것을. 이 사실을 감정과 생각과잉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다. 그래서 <공간디디>를 열었다.
내일은 26년 1월 1일이다. 내일의 나와 <공간다디>가 기대된다.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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