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 챌린지 후기

by moonlight


얼마 전 제가 좋아하는 광산구청 엄미현 과장님으로부터 추천받아 열흘간 매일 한편씩 영화 포스터를 소개하는 챌린지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영화를 선정할까, 고민했는데 잘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하루에 겨우 하나를 떠올리며 미션을 이어갔는데요. 6번째, 7번째가 되니 신기하게도 '어. 이 영화도 있는데. 아니 이거도 있는데.' 하며 줄줄줄 생각이 이어지더라고요.

그 덕에 20년도 훨씬 지난 영화 포스터를 보며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이들을 기억해 내기도 했답니다.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요?

저는 이에 답할 수 없지만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그렇게 아등바등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도 미숙했던 나의 말과 행동, 강자에게 침묵하고 약자에게 날을 세웠던 일들이 떠오르는 순간에는 참 모냥 빠지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기도 했으니까요.

오늘 출근길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주연의 <인턴>을 보았는데요.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열정적인 CEO 줄스에게 수십 년 직장생활 후 은퇴한 70세 벤이 인턴으로 채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는데요. 다시 봐도 푹 빠져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한나절이 지나도 깊게 여운이 남아 있네요.

현재의 제게도, 과거의 제게도 벤과 같은 인턴이 있었으면 나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죠.
알아요. 지난 일에 대한 가정이 의미 없다는 걸요. 다만, 하나 바람이 생겼는데 이건 괜찮은 거 같아요.

바로 10년 후에, 20년 후에 벤처럼 변하고 싶다는 것!!!

이런 다짐의 기회를 준 엄미현 선배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