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귀여움에 방심하지 말아요.

by moonlight

둘째가 22개월이 되면서 말이 부쩍 늘었다.

엄마, 아빠, 언니를 따라 소리내다가 이제는 셔틀콕을 주고받듯 톡탁톡탁 대화를 나눈다.


하루는 탁자 위에 놓인 언니의 멘토스를 보고서 먹는 것임을 직감했는지 격하게 외친다.

"내꺼. 내꺼."하며 달려드는 녀석에게, 아빠는 아무 생각 없이 내려주었다.


그랬더니 "열어. 열어." 한다.

아차~!

이것은 봄 다음 여름인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인데 아빠는 또 잊었다.


둘째의 치아도 걱정이지만 얼마 전 언니와 소유권 문제로 다툰 것이 생각나,

"이건 언니꺼야. 나중에 언니 오면 물어보고 먹자~" 했더니,

"아니야. 내꺼야. 열어~ 열어~" 하며 울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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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숨과 함께 마음을 가라앉히고 책에서 배운대로 모르쇠 작전을 쓰며,

아빠 혼자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으니 잠시 후 울음을 멈추고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ㅎㅎ


다행이다, 하며 기분좋게 놀던 아빠가 지루할 즈음,

"아빠~ 우리 먹을까?" 하며 방긋 미소짓는 녀석.

오른손에 멘토스를 꼭 쥐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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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귀엽던지 하마터면 "응"하고서 첫째에게 혼날 뻔했다.


아이의 귀여움에도 방심은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