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아이들에게 존재감을 쉽게(?) 각인시키는 방법은 단연코 놀이다!
둘째 녀석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펴보이며 "까꿍" 소리만 내도 웃고,
드러누워 서로의 발바닥이 닿는 것만으로도 까르르 넘어간다.
그런데 여덟 살 첫째는 더 이상 쉽게 웃음을 허락하지 않는다.
장난감을 지나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 통하는 나만의 비밀 무기가 있다. 바로 '그림자 밟기 놀이'
따뜻한 햇살과 적당한 그늘만 있으면,
시원한 물 한 병 들고서 한참을 즐길 수 있는 놀이다.
다만, 약간의 부작용이라면 평소 운동량이 거의 없는
아빠는 다음날 종종 뻗어 눕는다는 것
어제 놀이의 여운이 남은 첫째가 다가온다.
나는 미리 준비한 허리보호대를 두르고 누웠다.
"(어김없이) 아빠~ 놀자."
"이거 봐. 아빠 여기가 엄청 아파."
"아~ 그래. (다가와서 보호대를 풀더니) 됐지?"
"(헉)"
"이거 없으면 움직일 수 있어. 놀자 아빠~^^^^^^^^"
너를 예상한 아빠
아빠를 예상한 너
서로를 생각하며 노는 재미가 솔솔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