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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현 Sep 20. 2019

비즈니스 모델과 헤게모니(7)

창업자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기존에 있는 정형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적용된 사업으로 (예비) 창업자가 창업을 하게 된다면 기존 모델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창업을 하게 되는 경우에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검증과 분석이 필요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예비) 창업자가 전문적으로 검증하고 분석할 필요는 없지만 대표자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필요성으로 검증과 분석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2. 재무적 분석


- 재무적 분석을 왜 해야 하는가?


 재무적 분석은 창업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 중에 하나입니다. 창업자들은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 영업과 마케팅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재무적인 부분은 대금을 지급받는 것이나 비용을 지출하는 것에만 주로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무적 분석은 이런 관점에서 연간 단위 또는 경우에 따라 분기(반기) 단위로 재무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실적을 따져보는 방법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건강하다면 수익 모델이 정확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익 모델이 있다 하더라도 반기나 연간 단위로 보았을 때 지출되는 비용이 너무 크다면? (예비) 창업자는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구상할지, 다르게 구상할지 고민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 재무적 분석 시에 (예비) 창업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재무적 분석 시에 (예비) 창업자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외부 변수'입니다. 저도 회사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외부 변수들이 정말 많다고 생각하는데 일선 사업에서, 그것도 스타트업이나 창업기업에서는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로 인해 발생하는 재무적 리스크가 굉장히 많습니다. Compliance 관련 비용일 수도 있고 Human Error로 인한 손해가 발생하기도 하고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제할 수 있지만 100%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재무적 분석 시에는 이러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ex) 인건비 지급까지 모두 계산하여 재무적으로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미사용 연차수당의 지급 건으로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발생

      퇴사자의 노동청 신고로 인해 미지급된 초과근로수당에 대한 지급 이슈가 발생하여 추가 지출 발생

      -> 기업의 불필요한 비용 지출로 인해 수익 감소 사유 발생


- 재무적 분석과 헤게모니의 연관성은?


 기업이 재무 업무를 잘 본다고 해서 대대적으로 '우리 회사는 재무가 튼튼합니다.' 이렇게 홍보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은 회계기준에 따라 성실하게 회계처리를 하고 세금도 내고 사업을 운영해야 하니까요, 재무관리 그 자체가 헤게모니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조금 단계를 낮추어서, (예비) 창업자가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서 재무적 분석을 수행하게 된다면 수익의 증가만큼이나 비용의 감소를 신경 써야 된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업 초기에 사업이 잘 되면 갑자기 어깨가 으쓱해지면서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하는 창업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그 후로도 사업이 잘 되어서 좋은 기업을 일구어가신다면 관계는 없겠습니다만 굉장히 대다수의 창업자는 과도한 비용 지출이 예정되어 있는 탓에 수익 제고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정부지원사업을 두드리고 정책자금을 조달하고 가족과 친지, 지인의 자금을 조달합니다. 


헤게모니도 결국 기업이 살아야 구사할 수 있습니다

ex) 10억 원 대 구매 계약 체결로 선급금 30%, 잔금 70%의 계약을 맺는 창업자 A 대표는 수익을 계산해보니 매달 1천여만 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에 따라 회사용 차량을 렌트하고, 자신의 개인차량도 교체합니다. 직원들의 복지를 높이기 위해 갑자기 집기류를 교체하는가 하면 무리한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납품한 후 검수 단계에서 하자가 발견되었고 하자보수 완료까지 수개월간 잔금의 지급이 지연되었습니다. 매달 돌아오는 대금을 갚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창업자, 무리하게 지출한 비용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가득합니다.



3. 위험성평가 분석


- 위험성평가 분석을 왜 해야 하는가?


 (예비) 창업자들 중에 위험성에 대해서 평가하고 이를 대비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걱정을 미리 당겨서 하지 말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걱정을 당겨서 한다기보다 사업에 있어서 만큼은 발생할 수 있는 Risk에 대해서 사전에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성 평가는 상황이나 사업부서, 팀 단위 별, 프로젝트별 등 다양한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떤 위험이 존재하는지, 위험의 등급을 지정하고 그에 따른 대응 수준을 결정하고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가 중요한데 (예비) 창업자의 입장에서 비즈니스 모델의 위험성평가 분석이 필요한 것은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Situation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막상 상황이 닥치면 당황하게 됩니다. 



- 위험성평가 분석 시에 (예비) 창업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위험성평가 분석 시에 (예비) 창업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모든 사업활동에 위험성평가를 적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Risk가 발생하지 않을 업무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입니다. 온전히 사업에 집중하기도 어려운데 모든 사업활동에 Risk가 있다고 가정을 하게 된다면, (예비) 창업자는 지나치게 돌다리를 두드리면서 사업을 하는 탓에 안전제일주의가 될지도 모릅니다. 


 위험성평가 분석으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은 예상되는 위험들을 대응하기 위함이면서 동시에 지나치게 위험성이 많지는 않은지 여부도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고객의 클레임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하게 되는지, 재무적인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지, Compliance의 변화는 없는지 등.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면서 지나치게 위험요소가 많은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예비) 창업자는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하거나 또 다른 사업으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합니다.


위험도 위험 나름입니다


 ex) 관공서와 납품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A사. 납품 진행 단계에 위험성 평가를 적용해보니 '이행보증금'을 알게 되었고 이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 발생 시 소정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A사는 혹시 모를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불필요한 보증금을 내야 되는 것 아닐까? 하고 납품 진행 단계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납품계약 체결을 고민합니다. 고민이 길어지자 결국 계약을 포기합니다. 


 -> 납품 단가와 납기를 고려하여 충분히 납품이 가능하다면 이행보증금은 사라질 서류에 불과하지만 지나친 위험성평가의 적용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게 된다면 (예비) 창업자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셈입니다.


- 위험성평가 분석과 헤게모니의 연관성은?


 위험성이 높다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입니다.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위험성이 높은 곳에 인력이나 지원이 투자되기 마련이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한다거나 주기적으로 검사, 점검을 하는 등 기업에서는 위험성평가를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한 사업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상 헤게모니에 Risk 자체를 붙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헤게모니가 제공되는 과정에서 Risk를 간과하게 된다면 기업은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게 되기도 하는데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되기도 합니다.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업에서 발생한 하나의 사건이 크게 이슈화가 되는 것은 불과 몇 시간이면 충분한 일이 되었습니다. 


http://www.consumer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533586


 차량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기업 'SOCAR'의 최근 발생한 안전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공유 횟수를 늘리거나 비용을 낮추는 등의 사업운영이 필요한데 비용을 낮추는 방법의 일환 중의 하나로 이런 안전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서 유지보수 단계에서 발생하는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더욱 신경을 썼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공유 서비스라는 헤게모니에 집중하다 보니 서비스가 제공되고 이용되는 과정에서의 고객의 불편사항이나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이슈를 소정 간과했을 겁니다. 공유 서비스의 편의성이 쏘카의 헤게모니였다면 아마 후발주자는 공유 서비스의 편의성을 유사하게 가져가면서 안전이나, 서비스 품질로 헤게모니를 내세우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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