スキップとローファー
다소 거창하게 넘어지는 일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만큼 일어나는 것도 엄청나게 잘한다고!
미츠미, 스킵과 로퍼 中
만화책(~11권 기준) 내용까지 함께 리뷰합니다.
* 스포 정말 많음 주의
아뿔싸. 애니로 재밌게 보고 있는데, 1기 내용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됐을 때 허탈함이란. 만화방으로 달려와서 사귀는 것까지 내 두 눈으로 목격했지만, 시원하지 않았을 때 = 만화책을 다 보고 난 내 심경.
스킵과 로퍼 만화책으로 정주행 하신 분들 다들 공감하시나요?
얼른 그들이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고 내면의 성장 이후 진득하게 사귈 때까지 존버해 보며(…)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가지고 오타쿠력을 발동해 볼게요.
원래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마련이다. 마치 주위 친구들을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말처럼 비슷한 사람과 끌리는 건 꼭 운명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미츠미의 첫 학교 생활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좌충우돌 흘러간다. 파워 j인듯한 미츠미의 학교 첫날은 실패로 가득하다. 지각에 이어 과도한 긴장으로 전교생 앞에서 오바이트까지 해버린 특이한(?) 아이로 낙인찍히게 된다.
그로 인해서 오히려 여자면 누구나 고개를 돌린 미소년 '시마'가 먼저 관심을 보이고 친구를 하자며 다가오거나 겉모습이 너무 화려해서 다가가기 힘들어 보이는 '유즈키'와도 허물없이 친해지게 된다.
모든 게 서툰 도쿄 상경에 미츠미만의 '럭키비키력'으로 그녀를 경계했던 학급생들도 미츠미에 대한 오해를 풀며 모두와 친해지게 되는 데 성공하지만, 편견 없이 모두와 잘 지내고 싶은 아이 같은 모습에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이 생각난 '시마'는 미츠미에 대한 다양한 감정 중 '불안함'이 싹트게 된다.
이전에 상처받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며, 지금의 미츠미가 한풀 꺾여 좌절할까 걱정을 하지만 자신과는 다른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어 간 강인한 미츠미의 모습에 시마는 과거의 자신에 대한 해소와 미츠미에 대한 '새로움'을 느끼게 된다.
모솔 미츠미와 사알못 시마의 본격 너네 빼고 다 아는 썸을 타고 있는 간질간질한 모먼트가 바로 <스킵과 로퍼>를 재밌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 아닐까 싶다. 모든 것에 유연한 '시마'가 유일하게 뚝딱거리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 보여주게 되는 의문의 친구 '미츠미'에 대해 인간으로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지만(?) 그 마음을 정의 내리지 못해 잠깐 사귀었다가 다시 친구로 돌아오는 사랑과 우정 사이의 고구마적인 관계를 맺게 된다.
제목 '스킵과 로퍼'는 빠름과 느림을 빗댄 표현으로 빠르지만 서툰 '미츠미'와 느리지만 여유로운 '시마'의 모습을 비유한 표현과도 같다.
정반대인 그들이 하나로 맞춰가는 과정에서 별 거 아닌 오해로도 크게 어색해지고, 둘만의 추억과 비밀이 늘어나는 그들의 풋풋한 추억들이 사실 이 이야기의 전부다!
미츠미와 시마의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큰 주제는 미츠미의 '도쿄 상경'이라고 볼 수 있다. 둥지에 있던 아기새가 처음으로 하늘을 날며 청춘 속에서 다양한 추억을 쌓으며 단단하게 성장하는 이야기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둘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와 별개로 친구들의 우정과 미츠미의 가족들, 청소년의 꿈과 고향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관계와 사건들 속에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많다.
그중 최애는 '나오 고모'와 '미카'의 관계성. 누구보다 빌런일 줄 알았지만, 사실 자신의 부족한 모습에 대한 통찰력도 빠르고 미츠미의 장점을 쿨하게 인정할 줄 아는 성장캐 '미카'와 그저 성격 좋은 똑 부러진 고모일 줄만 알았지만, 사실은 고모가 아닌 고모부였던 엄청난 비밀과 함께 누구보다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던 '나오 고모'의 케미가 가장 돋보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본캐 드러낸 '나오 고모'가 사실 이 만화에서 제일 잘생긴 캐릭터였다는 사실. 작가님 이거 노렸죠. (2D여도 관심 가지지 마!)
모든 로맨스물이 어쩔 수 없이 "이런 여자는 처음이야"라는 신박한 첫인상으로 호감을 느끼는 루트는 똑같지만, 사랑식 전개보다 마치 시골 소녀 '미츠미'의 분위기처럼 무해함과 청량함이 이 만화의 차별점이다. 자극적인 게 가득한 음식점에서 엄마의 집밥이 희귀하듯 몽글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만화책 보며 내적으로 광광 소리 질렀던 장면. 저는 남주나 여주가 예상치 못해 당황했을 때 저런 '땀 삐질' 표정에 광분하는 성향이 있는데 점점 시마가 자신의 마음을 각성하는 것 같아서 점점 재밌어질 예정!
글 | 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