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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즈폼 May 19. 2017

직장인 스트레스, 나는 얼마나 쓰고 있을까?

'홧김비용'과 '탕진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래어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1위는 바로 ‘스트레스’였습니다(네이버 검색통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많이’ 받는다는 사람은 30대(38.7%), 20대 (36.9%)로 조사가 되었는데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 어디인가?’라고 질문했을 때 그 응답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회사(21만 1394명), 학교(12만 1110명), 학원(2만 9076명), 헬스장(7243명): 2014년~2017년 3월.
 
사람인에서 지난 21일 직장인 946명을 대상으로 직장 스트레스와 관련된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의 과반수가 넘는 69.8%가 ‘내가 노력하는 만큼 인정받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응답은 93.3%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받게 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신체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는 직장인의 87%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의욕상실(75.8%), 극심한 피로감(52.8%), 잦은 분노와 짜증(47.2%), 두통(31.4%), 수면장애(27.4%), 위장장애(23.9%), 폭식(17.2%),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14.6%):: 복수 응답

출처 : '사람인' 설문조사

이처럼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는 질병으로 이어질 정도로 무서운 상황인데요. 이로 인해 새로 등장한 어휘 중 무섭도록 빠르게 번지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바로 ‘홧김비용’‘탕진잼’입니다.


홧김비용과 탕진잼의 정의

홧김비용은 기회비용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더라면 쓰지 않았을 비용’, 홧김에 써버린 돈을 의미합니다. 탕진잼은 탕진과 ‘재미’의 줄임말인 ‘잼’의 합성어입니다.

이는 수중의 들고 있던 돈을 모두 썼음을 의미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탕진했다는 말을 쓸 때에는 큰돈을 모두 사용함을 의미하지만, 탕진잼에서의 소비규모는 몇 만 원 대로 소소한 편입니다. 즉 탕진잼은 작은 돈을 자신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스스로 위로를 하는, 스트레스를 푸는 소비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 11월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시발비용’에 대한 정의와 예시를 올린 뒤 무려 1만 9천503번의 리트윗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홧김비용(시발비용)’은 작년에만(11월, 12월) SNS에서 무려 1만 3천760회 언급이 되었고, 올해 3월까지는 2만 3788회 언급이 되었습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홧김비용, 탕진잼. 여러분은 얼마나 사용하셨는지 아래의 체크리스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홧김비용, 탕진잼 얼마나 사용했을까? 체크리스트!
1. 평소라면 대중교통을 탔을 텐데 짜증이 나서 택시를 탔다.
2. 립스틱 신제품이 기존에 갖고 있던 색과 비슷했지만 그냥 충동적으로 샀다.
3. 평소 같았으면 먹지 않았을 족발/피자/치킨 등을 시켜 먹었다.
4.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충동적으로 네일을 받았다.
5. 별로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충동적으로 핸드폰 케이스를 샀다.
6.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충동적으로 초콜릿 케이크 등의 디저트를 먹었다.
7.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비싼 안주를 먹었다. 
8.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충동적으로 향수 등 화장품을 샀다.
9.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굳이 구매했다. 
10. 가볍게 한 잔만 하고 일어나려 했는데 과음을 해서 술값 폭탄을 맞았다. 
11. 살 지 말 지 망설이던 상품을 홧김에 사버렸다. 
12. 스트레스 풀려고 피부샵에 처음 갔다 회원권을 샀다.

 
이 중 몇 가지에 체크를 하셨나요? 직장인이 주로 사용하는 홧김비용은 택시와 먹을 것이었습니다.

야근을 한 뒤 퇴근을 하면서 ‘아니 내가 야근까지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택시 정도도 못 타나?!’하면서 이용을 한다고 하는데요. 홧김비용을 쓴 이후 가장 큰 문제는 되돌아오는 스트레스입니다.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에서 올 2월달 회원 910명을 대상으로 홧김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의 80%는 홧김비용을 쓴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의 과반수인 51%는 홧김비용을 지출한 뒤 이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소비를 하게 된 홧김비용. 그리고 홧김비용에 의해 다시 받게 되는 스트레스. 이와 같은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의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을 위해 빅데이터에서는 운동과 수다 그리고 비타민 섭취를 해소방법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수다를 나누는 것은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어 좀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좀 더 실감하는 경우는 피로감이 몰려올 때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만성피로에서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섭취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홧김비용과 탕진잼 등의 소비형태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홧김에 쓰는 비용으로 인해서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금 더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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