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본질에 집중할 때 불필요한 생각이 사라진다
“나는 매력이 없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
소개팅이 몇 번 잘 안 되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그 일이
여러 번 반복되면
생각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나는 매력이 없는 사람인가.”
연애 문제였던 일이
어느 순간
자존감 문제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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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와 비슷한 고민을 담은 글을 읽었습니다.
그 글에는
이런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소개팅도 잘 안 되고
모임에서도 이상형인 사람들은
항상 다른 사람들이 먼저 데려갑니다.
예전에 소개팅했던 사람이
결혼한 사진을 보니
자존감이 더 떨어졌습니다.”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존감에도 바닥이 아니라
지하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글을 계속 읽다 보니
마지막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찌 살아야하나요.”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이 고민은
“이제 인생 끝났다”는 의미라기보다
“나는 더 노력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라는 질문에 더 가깝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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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연애 문제는 자존감 문제로 바뀔까
이 사연에서 특히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학창시절에 아싸였고
무시를 많이 받았다.”
이런 경험은 단순한 기억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무의식 속에
핵심 신념(core belief)이 만들어집니자.
예를 들면
• 나는 매력이 없다
• 나는 선택받지 못하는 사람이다
• 나는 인기 없는 사람이다
라는 믿음이죠
그리고 이런 믿음의 구조를
심리학에서는
자기 스키마(Self-schema)라고 부릅니다.
스키마는 쉽게 말해
세상을 해석하는 내면의 렌즈인데요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사건보다 먼저
마음의 해석이 자동으로 떠오릅니다.
예를 들어
소개팅 실패ㅡ>
“역시 나는 안 되는 사람이다”
모임에서 인기 있는 사람 등장ㅡ>
“역시 나는 밀린다”
하지만 사실
문제는 사건 자체보다
그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이
굳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사연에는
다른 모습도 함께 있습니다
이 사람의 글을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 운동을 시작했고
• 우울증 치료도 받았고
• 모임에도 나가고 있고
•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행동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 회복을 계속 시도해 온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노력 방향이
계속
‘타인의 선택‘을 향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노력의 방향이 조금만 바뀌면
지금까지의 질문은
아마 이런 질문이었을 것입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까.”
하지만 조금 다른 질문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 때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낄까.”
예를 들면
• 건강하게 몸을 관리하는 삶
• 꾸준히 성장하는 삶
• 진솔한 관계를 만드는 삶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삶
이 기준이 생기기 시작하면
자존감은 타인의 평가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순간도
대부분 이런 상태에서 생깁니다.
누군가에게 선택받기 위해
애쓰는 사람보다
자기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더 끌립니다.
그래서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보면
이 사람은
• 포기하지 않았고
• 치료를 받았고
• 운동을 시작했고
•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건 이미
굉장히 강한 회복력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노력이 아니라
노력의 방향을
조금만 바꾸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의 시간은
실패의 시간이 아니라
자신을 만들어 온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인생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조금씩 만족하기 시작할 때,
누군가에게 선택받기 위해
애쓰지 않게 되었을 때,
그때 비로소
자신에게 정말 잘 맞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선택받을 때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할 때
조용히 찾아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