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가 플라스틱인 거 아세요?

지구에 무해한 사람이기 위해서, 물티슈 안 쓰기

by 버들

현대인, 특히 자취생이나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물티슈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품이다. 집에 물티슈가 없다고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기 십상. 헌데, '물티슈'도 플라스틱인 거, 알고들 있으신지.


이름이 티슈다 보니까 '물에 적신 휴지'일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물티슈는 잘 찢어지지 않으면서도 수분을 함유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폴리에스테르'에 '레이온'을 섞어 만든다고. 이렇게 만든 합성섬유는 플라스틱으로 분류된다.


물티슈를 변기로 배출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환경연합 유튜브 '도와줘요 쓰레기 박사'에 따르면, "물티슈를 변기로 배출하게 되면 플라스틱을 바다로 배출하는 행위"라고 한다. 하수관이 막히는 것도 문제지만, 바다로 흘러간 물티슈가 분해돼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그게 다시 인류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해 보라. 바다 생물들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을 테고.


지난 몇 년간은 물티슈에 함유된 화학 물질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고의 원인이 됐던 화학물질이 일부 물티슈에서 검출되면서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물티슈 편한 거야 모르지 않지만, 이렇게만 보면 지구나 인간에게 하등 도움이 안 돼서 도무지 쓸 이유가 없는 셈.

사용하는 행주와 손수건.

지구에 무해한 사람이기 위해서, 집에서는 물티슈 대신 행주나 걸레를 사용하려 한다. 위생적으로 유지하는 게 꽤나 귀찮긴 하지만.. 회사에서는 손수건을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편. 손수건을 들고 다니면 화장실에서 손 씻은 후 페이퍼 타월을 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좋다. 물티슈보다는 차라리 일반 화장지가 환경에 '덜 유해'하다. 조금 귀찮아도 물을 묻혀 사용하면 되니까.


'편하고, 싸고, 빠르고..' 사실 앞에선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지만, '물티슈 없는 삶'을 살아 보면 쓸 이유가 뭉게뭉게 떠오를 게다. 그래도, 편하고 싸고 빠른 삶을 추구할수록 우리가 딛고 살아갈 땅이 무너진다는 걸 안다면 분명 재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오늘도 지구에 무해한 사람이기 위해서 다양한 대안들을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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