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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방치하면 큰일 납니다

코골이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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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어린 아기부터 노인까지 코골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몸이 피곤한 채로 잠들거나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을 때 코를 골면서 계속 잠을 뒤척이게 되고, 함께 자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도 수면을 방해하여 주위에 피해를 끼치게 됩니다 :(


본인에게도 악영향을 미치지만, 주위에도 피해가 심한 '코골이(snoring)'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단순히 코골이만 있을 경우 어떤 기준에 의해 치료의 시작과 방법을 정할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치료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자세하게 천천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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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는 수면 중 상기도가 부분적으로 폐쇄되어 호흡의 기류가 좁아진 기도를 통과하면서 입천장, 목젖, 인두 주위 등 기도의 점막이 떨리면서 발생하는 이상음, 호흡 잡음을 뜻합니다.


'단순 코골이(simple snoring)'는 수면 중 코골이와 함께 수면다원검사에서 무호흡-저호흡 지수(apnea-hypopnea index, AHI)가 수면시간당 5 미만인 경우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전체 인구의 약 30~60%는 코골이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남성에서 2배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주일에 4회보다 적으면 일과성, 4회보다 많으면 습관성으로 분류하고, 일상 대화 수준인 40dB을 기준으로 크고 작음을 나누어 분류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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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숨을 들이마시면서 편도, 아데노이드, 목젖, 입천장, 혀뿌리, 상기도 점막 등 인두 공간에 음압(negative pressure)이 발생하여, 정상적인 기도(airway) 공간이 유지되지 못하고 상기도가 부분적으로 폐쇄되어 공간이 좁아지게 됩니다!


호흡 기류가 좁아진 기도를 통과하면서 인두 주위의 구조물과 인두 점막이 진동하며 호흡 잡음이 발생하고, 감기, 비염, 축농증 등으로 비중격 및 비갑개 점막이 붓게 코막힘으로 인해 구강 호흡에 의존하는 상황이 발행하게 되어 코를 고는 증상이 더 악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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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가 지속되면 수면의 질이 저하되어 신체적, 정서적인 문제가 생기며, 본인뿐 아니라 수면 파트너에게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1) 염증 - 상기도의 점막이 진동하면서 염증 매개 물질이 증가하여 상기도의 염증이 발생합니다.

2) 자율신경계 불균형 - 상기도의 말초신경이 변성되어 기도 반사(reflex) 작용이 저하되고,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저하되어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 초래됩니다.

3) 혈관질환 - 혈관 내피의 손상으로 인해 고혈압, 동맥경화증, 뇌졸중 등 다양한 혈관질환이 발생합니다.

4) 혈당 상승 - 당대사와 인슐린저항성의 변화로 혈당 수치가 증가합니다.

5) 수면 무호흡증 - 코골이의 40~70%에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발전하며, 남성 및 비만한 경우 더 쉽게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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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가 지속될 경우, 주관적 검사 및 객관적 검사를 통해 수면 무호흡증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1) 주관적 검사 - 설문지를 통해 코골이의 불편함, 심각성, 빈도 등 현상태를 파악하며, 4개 이상 해당하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OSAS)'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1. 코를 곱니까?(문을 닫아도 소리가 들림)

2. 낮에 지치고 피곤하며 졸립니까?

3. 수면 중 숨이 멈추거나 호흡이 불편해지는 것을 누가 보았습니까?

4. 고혈압이 있거나 치료받고 있습니까?

5.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입니까?

6. 50세 이상입니까?

7. 목둘레가 큽니까? (남성 >17인치/43cm, 여성>16인치/41cm)

8. 남성입니까?


2) 객관적 검사 - 수면다원검사로 다양한 지수를 측정하며, 시간당 무호흡-저호흡 지수가 5 미만으로 수면 무호흡증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때 단순 코골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코골이 총 횟수(total number)

2. 코골이의 평균 지속시간(mean duration)

3. 수면 중 코골이가 있었던 총 시간과 분률(total duration, time %)

4. 각성을 유발한 코골이 횟수

5. 각성을 유발하지 않은 코골이 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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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코골이만 있을 경우에는, 수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는 시행하지 않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등 보존적인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적절한 치료방향이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무호흡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1) 경과 관찰 - 심혈관 질환 등의 동반질환이 없을 때, 코골이로 인한 불편함이 적을 때, 최근 피로하거나 감기가 걸렸을 경우 생활습관을 교정하며 지켜볼 수 있습니다.


2) 생활습관 교정

(1) 체중 감량 - 비만할 경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S)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체중을 감량해야 합니다!

(2) 금주 - 알코올은 수면 무호흡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금주해야 합니다!

(3) 수면자세 교정 - 옆으로 누워 자는 등 수면자세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4) 약 복용 금지 - 항히스타민제, 수면진정제는 수면 무호흡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당분간 복용을 금지해야 합니다!

(5) 보조요법 - 다양한 테이프, 밴드, 기구들이 상품화되어 있지만 효과는 매우 적으며, 치료가 아닌 보조요법입니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알맞은 치료를 적절히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보조 기구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아야 합니다!


3)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 시 치료 - 하악 전방위 장치, 양압기(CPAP), 비중격 교정술 및 하비갑개 성형술(코막힘 등 동반될 때), 코골이 수술(연구개와 설 기저부의 폐쇄가 동반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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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아기, 어린이들은 좁은 상기도 공간에 상대적으로 큰 편도(tonsil)와 아데노이드(adenoid)가 코골이의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성장하면서 골격이 커지면서 상기도 공간이 넓어지는 동시에, 나이가 들며 편도 및 아데노이드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코골이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심하지 않은 '단순 코골이'의 경우에는 경과 관찰하는 것이 좋으며, 과체중 또는 비만하다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여 그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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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골이는 본인뿐 아니라, 수면 파트너 등 가족의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와 함께 금주, 수면자세 교정, 체중 감량 등 생활습관 교정,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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