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에 대하여

당신의 계획이 중요하다.

by 닥터 세일즈

‘@@@펀드 @년에 @@@% 수익률 달성!’


예전에 증시 활황기 때에 어떤 유명 자산운용사가 신문 전면광고로 자신의 펀드를 홍보하기 위해 사용한 문구로 기억한다. 펀드의 높은 수익률에 우선 놀랐지만, 이후에 드는 생각은…


‘과연 몇 명이 @@@% 의 수익률을 가질 수 있었을까?’




장기투자는 투자의 골든룰 중에 대표적인 원칙이다.

투자의 대가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우량주 투자 후 수면제를 사 먹고 푹 자고 몇 년 후에 깨어나라”라는 농담 섞인 조언을 하였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애플 주식에 장기 투자하여 큰 수익을 올린 박막례 할머니나, 오랫동안 지지부진하던 테슬라 주식에 장기 투자하여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파이어족’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장기투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럼 장기투자의 장점은 무엇일까? 다음의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장기투자는 ‘복리의 마법’을 가져온다.


거치기간이 끝나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고 다음 거치를 고민해야 하는 예금과 같은 상품과는 다르게 투자상품은 단위 가격 (주식의 가격, 펀드의 기준 가격 등)에 투자량의 곱으로 평가금액이 결정되고 펀드의 경우 배당, 환차익도 함께 포함되어 투자할 수 있음으로써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눈덩이가 커질수록 더 큰 눈덩이를 쉽게 굴릴 수 있듯이 복리의 효과는 시간이 길어질수록(장기투자) 커진다.


둘째, 장기투자는 ‘불장 기간’을 포함할 가능성을 높인다.


투자상품의 최종 수익률은 투자기간의 일부 ‘불장 기간’에 의해 결정된다. 이 불장 기간을 투자기간에서 빼게 되면 전체 수익률에 큰 마이너스가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 불장 기간이 언제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투자의 기간이 길수록 이런 불장기간을 포함되는 확률은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셋째, 장기투자는 가격 변동성의 폭을 줄인다.


투자상품의 가격의 변동성은 크다. 오르고 내리는 가격폭은 고위험 상품일수록 더 커지게 된다. 단기투자일 경우 이 변동성의 폭을 줄이기 힘들다. 고로 마이너스 수익을 얻을 확률은 커지게 된다. 반면 투자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러한 가격 변동성의 폭은 줄어들게 된다. 장기투자는 수익이 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장기투자가 투자의 황금률 중에 하나라고 하면서도 왜 우리는 장기투자를 하지 못할까?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가 운영하는 엄청난 수익을 올려 준 펀드에도 장기투자를 못하여 손실을 얻고 돈을 찾은 고객은 적지 않을 것이다. 왜 우리는 장기투자를 하기 힘든 것일까?


첫째, 장기투자에 맞지 않는 성격의 돈과 규모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에 맞지 않는 성격이란 조만간 원금을 돌려줘야 하는 자금 또는 생활비에 지출해야 할 돈 또는 대출로 마련한 자금을 말한다. 투자에 맞지 않는 규모란 큰 수익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장기간 투자에 담아둘 수 없는 돈까지 포함하여 과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경우 투자가 마이너스 수익이 나오는 상황의 경우 장기투자를 포기하고 찾을 수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둘째, 빠르게 투자 결실을 따먹으려는 우리의 조바심과 더 큰 손실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복리의 효과를 얻기 전에 조금의 수익이 발생하면 투자를 멈추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가서 조금 낮은 가격이 사서 조금 높은 가격에 팔기를 반복하는 단타거래를 하기도 한다. 또한 투자손실이 발생하고 주위에 비관적인 평가가 많아질 때 자신이 세웠던 투자원칙을 버리고 더 큰 손실의 공포로 인해 손실을 확정지고 찾는 경우이다.


셋째, 아무도 당신의 장기투자를 원하지 않는다. 당신밖에는…


투자상품을 설명 듣고 가입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의 금융상품을 상담하고 가입을 안내해 주는 분들 말이다. 이들도 물론 ‘장기투자’의 미덕에 대해서는 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세일즈에 이를 적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금융세일즈에 있는 사람들은 고객의 자금을 여러 상품으로 자주 이동을 시켜야 수익이 발생한다.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기판매한 상품이 단기간 수익이 나거나, 회사에서 미는 신상품이 나왔을 경우 고객의 투자를 끝내고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유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장기투자를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인가?


첫째, 투자대상에 대한 공부와 믿음이 필요하다.


자신이 투자하는 대상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게 되면 투자대상에 대한 믿음이 생기게 되고, 단기적인 관점에서 ‘일희일비’ 하지 않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아쉽지만 우리 중 대다수가 소중한 돈을 투자하는 투자대상에 대해 잘 모르고 막연한 기대에 의지하여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암호화폐 투자의 경우 다수의 투자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공부와 믿음을 기반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단순 차트분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투자자금의 용도와 기간이 명확해야 한다.


투자자금을 단순히 ‘여유자금’으로만 정의해서는 안된다. 이 돈이 향후 어떤 용도로 쓰일지, 그리고 언제 찾게 될지를 명확하게 정한 후(물론 미래에 변동이 있겠지만)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노후를 위한 은퇴자금일수도 있고, 첫 집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자금일 수도 있으며, 자녀의 대학, 유학 자금일 수도 있고, 자녀의 결혼 지원자금 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기간이 길수록 고위험 고수익의 금융상품을, 투자기간이 짧을수록 중위험 중수익의 금융상품의 비중을 크게 가져갈 수 있다.


셋째, 투자자금은 ‘여유자금’의 성격과 규모를 가져야 한다.


투자자금은 여유자금으로 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을 텐데 여기서 ‘여유자금’의 성격은 무엇일까? 우선 이 자금이 투자가 실패한다고 해도 투자자와 가족의 생활과 사업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 규모 또한 투자자의 자산에서 너무 큰 비중을 차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투자자금이 클경우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률과 위험률을 낮춰 안전하게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 반면 투자자금이 작을 경우는 투자의 긍정적인 결과를 크게 하기 위해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투자기간이 다 지났는데도 원하는 수익이 안 났을 경우, 마이너스 손실이 났을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것이 투자자 본인의 결정이겠지만, 투자 대상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떨어졌을 경우에는 손절의 결정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더 나은 투자처를 찾아 이동해 나가는 것은 워런 버핏이나 피터린치도 경험하였던, ‘투자의 성공을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에 있어서 열린 시야와 유연한 마음은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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