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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세일즈 Jan 08. 2022

자녀에게 꼭 필요한 세 가지 능력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자녀들의 숙제와 공부를 도와줄 때면, 내가 학교를 다닐 때 배우던 학습 수준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공부 내용에 놀라게 된다. 그래서 중학생인 첫째 아들의 학습은 전적으로 학원에 맡기고 있고 아직 초등학생인 둘째의 공부만 함께 해 주고 있다.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더 쉬워져야 하는 것 아냐?"라는 단순한 나의 바람과는 다르게 대학입시는 내가 학력고사를 칠 때 보다 훨씬 치열해진 것 같다. 특히 수험생을 평가하는 방법이 너무 다양해져서, 학력고사 시험을 보고, 교수님들과의 짧은 면접 후 합격을 기다리던 나의 때와는 너무 달라진 듯하다.


유튜브에서 수능 영어시험을 못 풀어 쩔쩔매는 영국 사람과 미국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학입시로 귀결되는 현재의 학생들의 교육 콘텐츠는 학생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 윤택하게 만드는 내용보다는 학생들을 점수로 서열화하기 위한 '변별력'을 가징 큰 목표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40대 후반이 되기까지 나의 학창생활과 사회생활을 돌이켜 보았을 때, 그리고 제 곁을 스쳐간 수많은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의 삶을 생각해 본다면,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나는 다음의 세 가지 능력을 자녀에게 우선적으로 가지게 하고 싶다. 아이러니하게 이 세 가지 능력은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


첫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것뿐 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또한 상대방의 의견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대화능력을 말한다. 대화를 통해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고 서로 간의 신뢰와 친밀감을 높이며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결과를 창출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상대방의 말(음성) 뿐만 아니라, 표정과 태도 그리고 분위기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텍스트도 읽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질 것을 권하고 싶다.


둘째는, 호기심과 질문 능력이다.


아기 때에는 모든 것에 궁금함을 가지고 부모에게 질문을 계속하는 호기심 많은 태도를 가지지만, 아기가 청소년이 되면 주어진 정답을 머릿속에 넣는 것도 바쁘기 때문에 더 이상 스스로 의문을 갖는 의미 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류 역사의 발전은 바로 이 호기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주어진 환경, 나를 둘러싼 시스템, 내가 사용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에 대해 "왜?"라는 의심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는 출발점에 서있을 수 있다. 한국 사회에는 아이나 어른들이 이러한 호기심과 질문을 던지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냥 순종적으로 주어진 것에 따르기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주어진 것에 피동적으로 따르는 삶을 통해 자녀의 성장과 발전은 이룰 수 없다.


셋째는, 유연성과 창의력이다.


창의력을 다양하게 정의 내릴 수 있지만 나는 창의력을 '유연하게 연결하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생각의 유연성이라는 것은 '답은 꼭 하나는 아니다'란 생각 즉, '다르게도 접근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존과는 다른 접근의 토대 위에서 다른 사물과 생각과의 '연결'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기존에는 없는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어려운 일이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의 특성들을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는 능력, 바로 이 능력이 창의력의 토대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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