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역발상 투자를 위하여
스스로 왕따 되기
지금 현재 당신에게 충분한 투자자금이 있다고 가정하고 당신 앞에 다음의 자산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1) 연초 대비 6억이 빠진 34평형 강남 아파트
2) 고점 대비 30프로 빠진 미국 주식 ETF
3) 고점 대비 1/3 가격이 된 비트코인
당신은 투자를 고려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해 행복 속에서 죽는다.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
전설적인 투자가 존 템플턴의 투자 격언이다.
주식시장을 예로 들면, 9.11 테러 직후, 2008 리먼 사태,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 때의 시장의 급락 후에는 공통적으로 급등이 찾아왔다. 이러한 비관적 시장에서의 패닉에서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는 주식시장을 대중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된다.
똑같은 상황을 겪었지만 일부 소수의 사람들은 역발상 투자를 통해 큰 부를 얻게 된다(언론에 일부 보도가 되면서 대중의 부러움을 받는다).
‘사람은 인생에서 부자 될 기회를 3번 만난다.’란 말이 있는데 이러한 역발상 투자의 시기도 그 3번에 포함되는 것 아닐까? 하지만 우리의 다수는 그 기회를 놓치고 후회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역발상 투자를 위해 우리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무엇일까?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첫째, 투자는 조정을 거쳐 우상향으로 나아간다는 낙관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투자의 성격 자체가 투자대상의 가치가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치의 상승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둘째, 자산 가격의 폭락이 자산 자체의 문제인지, 투자시장과 환경의 문제인지를 구분해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부동산의 입지, 기업의 수익성과 사업의 확장 같은 본질적인 가치는 변한 것이 없는데, 외부 시장과 환경에 큰 변화가 생겨서 발생하는 자산가치의 급락이 있다. 하지만 다수의 이러한 비본질적인 자산가치 하락은 곧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셋째, 자산이 자주 오지 않는 저점의 가격을 지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자산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다.
혹시 당신이 관심 있는 물품이 매우 싼 가격에 나와 속으로 ‘이 가격이면 거저네~’란 생각을 한 경험이 있는가? 관심 있는 투자자산의 가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트레킹해온 사람에게는 일시적인 가격 폭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눈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물론 투자의 기회를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지만).
넷째, 자극적인 문구를 선호하고 수시로 논조를 바꾸는 언론에 의한 영향을 덜 받아야 한다.
언론의 목표는 자산시장의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이기보다는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 자신의 정보를 구매하게 만드는 데 있다. 이러한 언론이 투자자산의 본연의 가치와 중장기적인 전망에 관심이 있을까? 단기적인 시야로 전해지는 언론의 자극적이고 변화무쌍한 기사에 우리의 투자를 의지할 수는 없다.
다섯째,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투자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리스크 테이킹의 마인드이다.
펀드와 주식의 몇 년간의 수익률은 몇 개월의 상승장에 의해 결정된다는 연구가 있다. 우리는 그 상승장의 시기를 알지 못하므로 투자는 계속되어야 한다. 투자는 항상 실시해야 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가장 최선의 투자선택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최악의 상황에도 잘 버틸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을 선택하는 일이다. 이 선택은 투자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여섯째, 중단기 투자기간을 버틸 수 있는 투자자금의 성격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에도 ‘최저점’이라고 여겨져 투자를 실행한 후에도 조정이 있을 수 있다. 이를 견딜 수 있는 것이 투자자금의 성격의 명확성이다. 즉, 중장기의 투자기간을 견딜 수 있는 자금 규모와 성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곱째, 다수는 옳다는 말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실력과 결단을 갖춰야 한다.
자신과 확신 없이 분위기에 휩쓸리는 다수의 방향과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는 투자에 대한 실력과 결단을 가져야 한다. 다수 속에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것은 역발상
투자에 있어서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역발상 투자의 또 하나의 중요한 조건은 늘 일정한 현금을 저축해 모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산 가격의 폭락은 어느 누구의 예상도 없이 갑자기 다가온다. 역발상 투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없는지의 결정요인은 우리가 그 시점에 총알을 가지고 있는지로 결정된다. 인플레이션의 시대에 돈을 모으는 일은 더 힘들어졌지만 우리 인생의 ‘재정적 자유’를 위해선 투자를 위한 저축은 당연한 선결조건이라 할 수 있다.
